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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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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개막 특집] NC 다이노스 내·외야수

‘나베양’ 클린업 트리오 구축… 핵타선 위용 되찾는다
양의지·베탄코트 영입 타선 보강
전훈 통해 주전-비주전 격차 줄여

  • 기사입력 : 2019-03-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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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성사된 외부 영입과 겨우내 치른 스프링캠프를 바탕으로 막강 타선 구축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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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훈련 시작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경남신문DB/

    NC는 지난 시즌 타선 전력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나성범-스크럭스-박석민·모창민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를 내세웠지만, 스크럭스의 부진과 시즌 내내 이어진 박석민의 잔부상으로 예기를 잃고 팀타율 0.261로 전체 꼴찌를 기록했다.

    직전 시즌인 지난 2017년 팀타율 전체 3위(0.293), 시즌 후반기 10개 구단 중 유일한 팀타율 3할을 기록했던 ‘핵타선’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물방망이’에 위기감을 느낀 NC는 지난 시즌 직후 리그 최고 포수이자 ‘공격형 포수’ 양의지를 영입하면서 타선 보강에 나섰다. 또 26홈런을 기록했지만 타율0.257에 그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4번 타자 스크럭스와 작별하고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영입하는 등 타선 추가 보수에 돌입했다. 지난 시즌 골칫거리였던 주전 포수는 자연스레 양의지에게 돌아갔으며, 미국 전지훈련에서는 다양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면서 주전-비주전 선수의 격차를 줄이는 등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NC는 나성범-베탄코트-양의지로 이어지는 새로운 클린업 트리오를 등에 업고 가을야구에 도전장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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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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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탄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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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지.

    ◆내야수= 올 시즌 NC 수비 포지션에는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비가 불안해서가 아니라,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를 다수 확보하면서 수비의 뎁스가 깊어진 것.

    주전 1루수 후보로는 베탄코트·모창민이 있다. 베탄코트는 포수·내야수·외야수·투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진정한 멀티 플레이어로, 지난 12일 롯데와의 시범경기 1차전에서 1루수로 출전했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인 만큼 아직 타격 능력이 완전히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올 시즌 시범경기 첫 3경기에서 3연속 안타를 기록하고 홈런도 기록하는 등 4번 타자 자리를 꿰찼다. 또한 언제든 도루가 가능한 빠른 발과 함께 강한 어깨를 갖춘 만큼 수비에서도 큰 기대가 된다. 모창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주전 1루 후보다. 모창민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81경기 출장에 그쳤음에도 17홈런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을 뽐내며 이번 스토브리그 FA 1호 계약자가 됐다. 준수한 수비 실력과 한 방을 갖춘 모창민은 올 시즌 NC 내야 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이며, 예상 타순은 6~7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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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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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우

    올 시즌에도 NC 2루는 박민우가 책임진다. 박민우는 정확한 타격과 선구안, 빠른 발을 바탕으로 최근 4년간 팀의 테이블세터로 나서면서 모두 3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팀 타격이 극도로 불안한 가운데 타율 0.324로 활약했으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 쾌거를 이뤘다. 지난 2017시즌까지 그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평가받던 수비 실력은 이제 그의 강점이 된 만큼 팀의 1번 타자이자 주전 2루수가 확실시된다.

    3루에는 박석민·지석훈·모창민이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96억 거포’ 박석민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말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지난 14일 삼성과의 시범경기부터 팀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에는 16홈런, 타율 0.255로 부진했으나 지난 16~17일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 2연전에서 3안타 2타점을 몰아치면서 건재함을 드러냈다. 박석민은 이번 시즌 핫코너와 함께 6번 타순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석훈 또한 유력 3루수 후보다. 그는 지난 시즌 67경기 출장에 그치는 등 백업 역할을 맡았지만,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누구보다 좋은 활약을 펼치며 타자 MVP로 선정됐다. 안정적인 수비 실력이 장점이며, 롯데·삼성·KIA와의 시범경기에서 12타수 5안타, 타율 0.417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등 주전 후보로 격상했다. 또 다른 3루수 후보이자 1루수 후보이기도 한 모창민은 베탄코트의 포지션에 따라 3루를 맡을 확률이 높다. NC 주전 유격수는 손시헌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시헌은 FA 계약 마지막 시즌을 남겨둔 베테랑으로,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포구 동작을 바탕으로 매 시즌 호수비를 펼치는 등 NC 내야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에는 초반부터 ‘헤드샷’을 맞으면서 트라우마에 빠졌으나, 올 시즌에는 헤드샷 공포증을 훌훌 털고 날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예상 타순은 7~8번. NC는 손시헌이 ‘불혹’에 접어든 만큼 노진혁을 함께 유격수로 투입하며 손시헌의 체력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도 NC 내야에는 김태진·김찬형·이원재·이상호 등 쟁쟁한 백업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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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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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욱

    ◆외야수= NC 외야 세 자리 중 두 자리는 확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우익수에는 NC ‘주장’ 나성범이 버티고 있으며, 좌익수에는 팀 핵심 멤버로 자리 잡은 권희동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성범은 지난 시즌 23홈런 91타점, 타율 0.318을 기록하면서 NC 타선을 홀로 이끌었다. 그는 올해 연봉 5억5000만원으로, ‘몬스터’ 류현진과 함께 KBO리그 7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세우며 가치를 입증했다.

    타격은 물론 투수 출신의 강견으로 수비 실력까지 출중한 확고 부동의 주전 우익수·3번 타자다. 다만 지난 12일 복사근 부상으로 약 3주간 전력에서 제외된 만큼 시즌 초반에는 강진성·박헌욱·베탄코트가 번갈아가며 선발 우익수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권희동은 지난 2016시즌까지만 해도 백업 요원으로 분류됐으나, 2017·2018시즌 도합 27개의 홈런을 치는 등 주전 멤버로 자리잡았다. 위기 상황에서 호수비를 펼치고 실책도 적은 편으로 수비 실력까지 검증된 상태. 권희동은 올 시즌 주전 좌익수이자 2번 타자로 박민우와 테이블세터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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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헌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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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성

    좌익수 대체 자원으로는 베탄코트·이우성 등이 있다. 주전 중견수 자리는 김성욱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김성욱은 강한 어깨와 빠른 발을 가졌으며, 수비력이 우수한 편이기 때문에 지난 2017시즌부터 선발 출장 기회를 자주 받았다. 타격에서도 장타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 타격 능력이 완벽히 검증되지는 않은 상태다. NC 외야에는 중견수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박헌욱·강진성·이상호 등 백업 자원이 많은 만큼 김성욱이 주전 중견수 자리를 일년 내내 보장받기 위해서는 시즌 초반 강렬한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다.

    이번 시즌 NC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대타 요원’이 많다는 것이다. 베테랑을 우선 살펴보면 포지션이 겹치는 모창민·박석민 등이 경기 상황에 따라 대타로 타석에 오를 수 있으며, 백업 요원 중에는 지난해 0.355의 타율로 컨택 능력을 검증한 김태진과 5월 한 달간 홈런 3개를 몰아친 이원재 등이 있다. ‘거포 신인’ 오영수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대타 자원이다.

    올 시즌 NC 지명타자로는 양의지·박석민·모창민·베탄코트가 개인 컨디션에 따라 돌아가며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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