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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개막 특집] 올 시즌 공룡 마운드 누가 지키나

메이저리그 출신 원투펀치 … ‘불펜 강국’ 재건할까
새로운 외국인 에디 버틀러·드류 루친스키 1·2 선발
이재학·구창모 3·4 선발 확실시

  • 기사입력 : 2019-03-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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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는 지난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투수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는 등 선발투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7.01로, 이 부문 1위 SK(17.70)보다 10 이상 낮은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게다가 NC 선발진이 올 시즌 소화한 이닝은 704이닝으로, 9위 한화(723과 3분의 2이닝)에게도 한참 못 미쳤다. 올 시즌 NC의 성적 반등을 위해서는 마운드가 굳건히 버텨줘야 한다.

    올 시즌 NC 선발 투수진 중 1~4선발은 확정적이다. 우선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에디 버틀러가 1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역시 메이저리그 출신이자 새로운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가 2선발 자리를 꿰찰 것으로 전망된다.

    3~4선발은 NC ‘토종 에이스’ 이재학과 ‘차기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각각 맡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5선발 자리는 아직 미정이다. 전지훈련 때부터 여러 후보가 불꽃 튀는 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전지훈련은 물론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김영규, 박진우, 윤강민 등 3명이 5선발에 가장 근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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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 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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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류 루친스키.

    ◆새로운 외국인 원투펀치= NC의 새로운 1선발 유력 후보인 에디 버틀러는 미국 래드포드(Radford)대 출신으로, 2019년 자유선발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버틀러는 지난 1월 30일부터 지난 8일까지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진행된 2019 전지훈련에서 3번의 실전 경기에 등판해 총 7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9.00을 남겼다. 스프링캠프 성적만 놓고 보면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었던 만큼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버틀러는 지난 1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3.60으로 뛰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NC 2선발 자리를 꿰찰 드류 루친스키는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출신으로, 버틀러와 마찬가지로 2019 자유선발로 NC에 입단했다.

    루친스키는 미국 전지훈련에서는 1경기에서만 구위를 점검했지만,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루친스키는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고 팀 내 5선발 경쟁으로 인해 전지훈련 경기에 많이 등판하지는 못했지만, 훈련 중 캐치볼을 하거나 라이브 피칭에서 누구보다 강력한 구위를 뽐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17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서는 5이닝 11피안타 6실점으로 크게 흔들렸지만, KBO 리그에 적응하기만 한다면 두 자릿수 이상의 승수를 쌓을 만큼 좋은 구위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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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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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창모.

    ◆토종 3·4선발은= 현재 NC 3선발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재학이다. 지난 2011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NC로 이적한 이재학은 2013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지난해에는 5승 13패, 평균자책점 4.79로 많은 승수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WAR 2.67로 이 부문 팀 1위에 오르고 15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는 등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등 ‘토종 에이스’ 자리를 다졌다.

    이재학은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두 경기에 등판해 4이닝 6피안타(1홈런) 1탈삼진 5실점으로 뛰어난 성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지난 13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고 선발 자리를 꿰찼다.

    구창모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강력한 선발 후보다. 구창모는 지난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2016시즌 39경기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4승 1패 1홀드를 챙겼고, 2017시즌에는 확실한 에이스 부재로 팀이 부진한 가운데 7승 10패,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하며 NC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5승 11패 평균자책점 5.35로 많은 승수를 쌓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구위를 가진 좌완 투수로 여전히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구창모는 올해 전지훈련 등판한 3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1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크게 활약하며 선발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2일 김해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는 3이닝 6피안타(2홈런)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지만, 이동욱 감독은 “현재 구창모와 포수 양의지가 맞춰가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 시즌 개막 후에는 더 좋아질 것이다”고 호언했다.

    ◆다른 투수 누구 있나= 현재 NC 5선발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후보는 2000년생 ‘아기 공룡’ 김영규다. 지난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 전체 79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김영규는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만 활약했지만, 입단 2년 만에 1군 전지훈련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선발 후보로 급부상했다.

    김영규는 처음 참가했던 이번 1군 스프링캠프에서 4경기에 등판해 8이닝 1실점을 기록하는 등 선배들을 제치고 투수 MVP로 선정됐다. 또 지난 1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는 주전 멤버가 대거 포진한 삼성 타선을 상대로 4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윤강민·박진우 또한 김영규와 함께 5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윤강민은 올해 전지훈련에서 4경기(6이닝) 연속 무피안타·무실점 기록을 달성했다. 박진우 역시 전지훈련에서 3경기에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치는 등 5선발 싸움에 불을 지폈다.

    지난 2017시즌 NC 토종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승수인 9승을 올린 ‘차세대 에이스’ 장현식은 지난해 받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올 시즌에는 불펜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장현식은 강윤구·이민호와 함께 마무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원조 수호신’ 임창민 또한 이르면 오는 6월 팀에 합류해 마무리 보직을 다시 꿰찰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김진성·원종현 등 ‘단디 4’ 멤버와 유원상 등이 필승조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지난 시즌 직후 새롭게 합류한 윤지웅·홍성무 또한 NC 마운드의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건태·최성영 등 젊은 자원들 또한 언제든지 등판할 준비를 마친 상태기 때문에 NC는 올 시즌 ‘불펜 강국’을 재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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