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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선수] NC 새 용병 3인방, 구단 새 역사 쓴다

  • 기사입력 : 2019-03-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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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리그 유망주 출신 ‘에디 버틀러’
    메이저리그 통산 12승 22패 기록
    올 시즌 NC 1선발 후보로 낙점

    오른손 정통파 투수 ‘드류 루친스키’
    지난해 마이애미서 4승 2패 기록
    불펜투수서 올 시즌 선발투수 변신

    멀티 플레이어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포수 포지션 외 내·외야 수비도 가능
    NC 경기 운영에 다양한 옵션 제공


    NC 다이노스는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3인방을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지난 시즌 기대를 품고 영입했던 ‘타이완 특급’ 왕웨이중과 로건 베렛은 물론 재계약한 재비어 스크럭스마저 제 몫을 해내지 못하면서 창단 첫 꼴찌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

    왕웨이중은 7승 10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부진했으며, 베렛 또한 6승 10패,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4번 타자 스크럭스 역시 타율 0.257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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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리그 유망주 출신 ‘에디 버틀러’

    이에 NC는 에디 버틀러(총액 100만달러), 드류 루친스키(총액 100만달러) 등 새로운 외국인 원투펀치와 최대 200만달러에 계약했다. 또한 지난해 부진했던 스크럭스와 작별하고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메이저리그 포수 출신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와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하는 등 외국인 선수 구성에 옵션 50만달러를 포함한 최대 300만달러(약 33억9900만원)의 거금을 투자했다.

    버틀러는 지난 2012년 콜로라도 로키스에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빅 리그 특급 유망주’ 출신으로, 188㎝, 81㎏의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다. 그는 1라운드 지명자답게 빅리그 데뷔 시즌인 2014년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선발 투수로 마운드를 밟았으며, 이듬해인 2015년에는 16경기에 선발 출장하고 완투 1회를 기록했다. 게다가 2017년에는 시카고 컵스로 이적해 13경기 중 11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하는 등 풍부한 선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버틀러는 세계 최고의 타자들이 모인 메이저리그에서 퀄리티스타트 7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빅리그 통산 79경기(선발 39경기) 12승 22패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80의 성적을 남기는 등 NC 1선발 후보로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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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손 정통파 투수 ‘드류 루친스키’

    오른손 정통파 투수인 루친스키는 188㎝, 86㎏의 체격을 가진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다. 그는 지난 2011년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으며, 2014년 7월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루친스키는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중간계투로 4승 2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한 뒤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불펜 투수’라는 점에서 이닝 소화력에 의문부호가 붙어 있긴 하지만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아온 만큼 버틀러 못지않게 긴 이닝을 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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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 플레이어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NC 4번 타순을 책임질 베탄코트는 NC 입단 전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NC 약점이 포수였던 만큼 KBO 최초의 ‘외국인 주전 포수’ 후보로 거론됐기 때문.

    베탄코트는 지난 200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국제 계약을 맺고 입단해 루키 레벨 시절부터 포수 유망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8년 18살에 싱글 A에서 포수로 80경기, 2012년에는 더블 A에서 포수로 69경기에 출전했다.

    베탄코트는 포수는 물론 내·외야 수비도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로 NC의 경기 운영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했다. 그는 입단 당시 “평생 포수 포지션을 맡아왔기 때문에 포수가 가장 자신있다. 하지만 1루수, 좌익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포지션이 주어지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한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NC의 새 외국인 트리오는 팀 적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들은 ‘안녕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등 기본적인 인사말은 한국말로 건네며 코치·선수단과 빠른 속도로 친분을 쌓아가고 있다.

    NC 관계자는 “이번 외국인 선수는 모두 팀 색깔에 녹아들기 위해 선수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편이다. 베탄코트는 포수는 물론 내야, 외야 수비 훈련에 모두 참가하기 때문에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전 선수들과 가깝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베탄코트와 루친스키의 경우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NC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들이 음식을 가리지 않고 곧잘 먹는 편이다. 베탄코트는 갈비, 불고기 등 전통 한국음식을 좋아하고 루친스키는 가리는 음식이 없다”면서 “특히 루친스키는 비빔국수를 아주 좋아한다. 여태껏 외국인 선수들에게서는 보지 못한 한국 입맛이다”고 말했다.

    반면 버틀러는 한국 음식 적응에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NC 관계자는 “버틀러는 전형적 미국 초등학생 입맛”이라면서 “특히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는데, 한국 음식이 맵고 자극적인 것이 많아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할 때가 있다”고 전했다. 프로야구는 특성상 한 시즌이 6~7개월에 달할 정도로 길게 이어지는 만큼 버틀러가 한국 음식에 빨리 적응해 꾸준히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NC는 올 시즌 리그 최고 수준의 외국인 선수 경기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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