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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8) 용비기인(用非其人) - 임용한 사람이 적절한 사람이 아니다.

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 기사입력 : 2019-03-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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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국가 민족을 위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중국 대사 임명하는 것 보면 그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지금까지 14명의 중국대사가 임명되었다. 그 가운데 중국을 알고 중국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은 김하중(金夏中) 대사 한 사람밖에 없다. 그 밖의 대사들은 중국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다. 대부분이 대통령 선거에 도움을 준 사람, 대통령 측근, 혹은 국회의원 선거에 떨어진 사람 보상 차원에서 임명했다.

    이들은 중국의 중(中)자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중국대사로 부임해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의 운명에 중국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하면, 역대 대통령들이 중국대사를 이런 식으로 임명하는 것은, 나라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망쳐도 상관없다는 발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대사를 임명하는 것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서도 가장 못한 사람이다. 처음 임명한 노영민은 중국대사로 임명돼야 할 요건이 하나도 없었다. 단지 선거에 도움을 준 인사의 보상 차원이었다. 더구나 그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의원회관에서 자신의 시집을 판매했다가 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법을 어긴 사람이다. 이번에 중국대사로 임명된 장하성씨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있으면서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을 펴다가 실패해 물러난 사람이다. 그는 미국에 유학해 박사를 받고 돌아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지낸 사람이다. 미국 대사면 혹 몰라도 중국 대사로는 전혀 맞지 않는 사람이다. 중국은 유사 이래로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정치, 경제, 군사, 안보 면에서 역사상 어느 때보다 우리나라 운명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나라이다.

    며칠 전 현대자동차 북경공장이 문을 닫았다. 이것은 단순히 현대자동차 공장 하나 문 닫은 일이 아니고,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앞날을 예고하는 좋지 못한 징조다. 독일 벤츠는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5배로 늘어났다. 일본차도 판매량이 2배로 늘어났다. 우리나라 삼성 스파트폰 등 전자제품도 중국 제품에 밀려 거의 판매가 안 되고 있다. 안보 면에서 북한의 핵 폐기도 의문이 되고, 중국의 외교적 태도도 문제가 되고, 중국과 미국의 무역갈등 등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이런 판국에 정통한 중국 전문가가 대사로 임명되어도 부족할 판에, 전혀 전문가가 아닌 사람을 중국대사로 임명해 어쩌자는 것인가? 대통령은 나라의 앞날에 관심이 있는가? 장하성의 중국대사 임명을 철회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미 시작됐다. 대통령은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다시 한번 고려해야 할 것이다.

    * 用 : 쓸 용. * 非 : 아닐 비.

    * 其 : 그 기. * 人 : 사람 인.

    동방한학연구소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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