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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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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통영에 총집결, 왜?

민주당 “지역경제 살리기 전력”… 중앙시장서 선거운동
한국당 “문 정권 심판하자”… 충렬사·굴 경매장 등 방문

  • 기사입력 : 2019-03-1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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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통영시에 집결했다.

    양 당 지도부는 18일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통영에 나란히 출격해 자당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통영의 옛 신아sb조선소 부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조선업 쇠퇴에 따라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어 통영·고성 지역구에 출마한 양문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뒤 통영 중앙시장을 찾아 선거운동을 했다.

    황교안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도 통영의 정점식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경남 선대위 관계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정 후보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충렬사를 참배한 뒤 통영시 용남면 굴 경매장과 통영 중앙시장을 방문해 유권자들을 만났다.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은 오전 10시 5분 폐허가 된 옛 신아sb조선소 5층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통영형 일자리사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통영이 고향인 전현희 의원과 양문석 통영고성 보궐선거 후보를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한 후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박광온, 조정식, 민홍철, 전현희, 김두관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해찬 대표는 회의에서 통영과 고성은 조선업의 몰락으로 인해 어려운 처지라며 군산에 이어 통영에도 일자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일자리를 늘리고 서부경남KTX의 조기 착공과 함께 통영·고성 주민이 원하는 역사 건립이 되도록 당에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도77호선의 해상다리 건설 등에 대해서도 약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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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양문석(오른쪽) 4·3 통영·고성 보궐선거 후보가 18일 오전 통영시 도남동 옛 신아sb 조선소에서 열린 통영·고성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 대표는 “금년 4월이면 고용위기지역, 산업위기지역 지정이 끝나도록 돼 있는데, 당이 정부와 협의해 기간을 연장하고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당정협의를 통해 강구하겠다고 우선 약속을 드린다. 그리고 3차 매각 절차 중인 성동조선 정상화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 성동조선과 같은 중형조선사에 특화된 지역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문석 후보는 “통영·고성은 작은 기업을 작게 작게 유치해서 무엇인가를 변화시킬 수 있는 말 그대로 ‘언 발에 오줌누기식’ 지원이 아니라, 안정국가산단을 살림으로써 크게 발걸음을 내딛는 적어도 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일시에 창출할 수 있는 특별지원대책을 강구한다. 통영·고성은 이것만이 현실적으로 지역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사실상 거의 유일한 대책이다”며 “1년 동안은 다른 데 좌고우면 하지 않고 오로지 안정국가산단에서 망치 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홍철 경남도당위원장은 “통영·고성은 지난 20년간 1당 독점의 폐단이 있었다. 양문석 후보가 김경수 지사, 강석주 통영시장, 백두현 고성군수와 함께 원팀이 돼서 일 할 수 있도록 도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은 오후 2시 30분 정점식 후보 선거 캠프가 있는 통영 삼성생명빌딩 6층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윤영석 보궐선거 경남선거대책위원장과 박대출 의원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최고의원회의에는 조경태, 김순례, 신보라 의원 등과 한선교 사무총장,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 전희경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황교안 대표는 민주당의 ‘좌파 선동정치’로는 통영·고성의 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강조하며 이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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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정점식(왼쪽) 4·3 통영·고성 보궐선거 후보가 18일 오후 통영시 선거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황 대표는 “이번 선거는 단순히 국회의원 한 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통영과 고성의 경제를 살리는 중요한 선거다. (양 후보는) 줄기차게 한미FTA 반대에 앞장서 왔던 인물이다. 이런 좌파 선동정치로 통영·고성 경제를 어떻게 살릴 수 있겠냐. 그런데 대체 이 정권이 얼마나 통영·고성을 무시하면 이리 깜냥도 안 되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울 수 있겠느냐”며 “통영·고성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능력 있는 진짜 일꾼이 필요하다. 정점식 후보는 제가 누구보다 잘 알고 확실히 보증할 수 있는 인재다. 정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면 저와 손발을 맞춰 통영·고성과 나라 발전을 위해 큰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점식 후보는 “지금 통영은 조선업의 몰락으로 신아조선은 폐업을 하고 성동조선은 법정관리에 들어가 인구는 줄고 생계가 막막한 실정이라며 실직자와 가족에 대한 지원이 중단되면 안 되기 때문에 고용위기지역 연장 등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말하고 봉평동에 국립 현대미술관 통영관을 설립하는 등 문화도시 만들기와 국가 R&D센터 건립, 서부경남KTX 통영·고성 역사 설립, 통영의 명품 섬 개발, 고성의 첨단항공산업센터 건립, 고성 자란만 해양치유센터 건립 등의 공약을 밝혔다.

    통영과 고성이 연고인 조경태 최고위원은 “야당이 다 잘하지는 못하지만 정치는 균형이 중요하다. 기울어진 운동장은 안 된다”며 “통영과 고성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점식 후보를 적극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김진현 기자

    sport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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