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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벤처기업! 다시 한 번 도약할 때다- 김익진(경남벤처기업협회 회장 창원 아이엔테코 대표)

  • 기사입력 : 2019-03-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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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처기업은 위험은 크지만 사업에 성공할 경우 높은 수익이 기대되어 자본시장에서 자금과 경영 지원을 제공받고 있는 기업을 의미한다. 벤처기업이 성공하면 벤츠를 타고 실패하면 벤치에 나앉는다는 말처럼, 그만큼 위험도 있지만 창업 후 단기간에 시가총액 1조원을 달성하는 비상장 스타트업 유니콘기업들이 수없이 생기는 걸 보면서 매력을 느낄만 할 것도 같다. 한국에서는 1997년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마련됐고 주로 신기술 기업이나 연구개발 기업에 분포하고 있으며, 제조업과 정보처리 소프트웨어 분야의 비중이 높다. 현재 전국에는 3만5000여개, 경남에는 과거 벤처이력 기업을 포함하여 약 1만 개의 벤처기업이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 오고 있다. 벤처의 인증은 특허, 신기술, 상용화 실적, 대표자 경력 등을 평가받아야 하며, 벤처기업이 될 경우 기업의 이미지 상승과 바이어와의 수주 협상에서 유리하고 세제, 금융 등에서도 혜택이 주어진다.

    우리나라는 창업벤처의 문호는 개방되어 있으나 아이디어의 옥석이 희미하고 정부의 지원은 분산된다. 특히 혁신적인 글로벌 신제품이 탄생되기 위해서는 죽음의 계곡을 몇 번 건너야 하는데 정작 돈이 필요한 시기에 은행문을 두드리면 매출, 담보, 재무제표를 요구하기 때문에 추가 투자가 어려워 창업 후 4~5년 차의 새내기 기업들의 생존 확률도 경제협력기구(OECD)에서 최하위인 40% 수준이다.

    물론 벤처캐피털(VC), 엔젤펀드(AC) 등 재원조달 제도가 있지만 정작 스타트업들이 그 혜택을 받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최근 정부에서는 청년과 기술인력의 창업 도전을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치열한 시장경제, 최저임금인상 등 경제환경이 어려워지고 있고 우수인재들이 공무원이나 재벌기업 취직에 몰리는 현실에서 창업벤처가 설 땅은 없다. 그러나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오듯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인으로 부상한 우리 벤처기업들이 이러한 어려움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다시 한 번 도약의 불씨를 당겨야 한다고 생각된다.

    먼저 신규 창업자는 신산업에 대한 경영전략을 충분히 세워 전문 멘토링과 투자지원에 대한 공부를 병행하면서 목표를 향해 천천히 한 걸음씩 내딛기를 권하고 싶다. 그리고 선도 벤처기업도 당초에 꿈꾸었던 성공 모델을 향해 현재의 경영 실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내실을 다지면서 미래의 경영전략을 수립해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다.

    협회에서도 벤처기업의 성공을 위해서 각종 정보의 신속제공과 정책자금 편의 도모, 스마트공장 지원 및 대학, 연구기관과의 협력으로 기업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방자체단체에서도 지방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서 관심을 가져줄 시기라고 생각이 된다. 도내 일부 기초자치 단체에서는 벤처인증 수수료 등 약간의 지원제도는 있으나 여타 시군에서도 시행이 요망되며, 창업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벤처포럼, 벤처대전, 투자관련 지식과 벤처 2세대 경영인의 체계적인 승계 준비를 위한 교육 등도 지방벤처 활성화를 위해서 도단위 지원기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모든 기업인의 경영 의욕들이 바닥에 있는 현 시점에서 이를 고취시킬 수 있는 정책들도 함께 개발돼 상생협력으로 지역경제 활력이 이뤄졌으면 하는 소망이다.

    김익진 (경남벤처기업협회 회장·창원 아이엔테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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