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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A형 간염 환자 급증 비상 관리

  • 기사입력 : 2019-03-12 15: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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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가 충청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A형 간염 환자가 부산에 올들어 25명이 신고되는 등 철저한 관리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충청권의 경우 지난해 425명의 A형 간염환자가 집계됐고 올들어 지난 10일 현재 456명의 환자가 신고돼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부산도 지난해 60명의 환자가 집계된 반면 올해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이미 25명이 신고돼,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0% 가량 증가했다.

    시 역학조사반은 신고된 환자들의 경우 역학적 관련성을 찾을 수 없는 산발적인 사례로 추정하지만, 잠복기가 길고 조사의 특성상 환자의 기억에 의존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상황을 관리할 계획으로 시 보건당국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A형 간염 관리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시와 감염병관리지원단(부산대학교 위탁)은 신고된 A형 간염사례 전원에 대해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해 밀접접촉자로 분류한 대상에 대해 무료로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고, 지난해 A형 간염환자의 접촉자 중 277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하고 이 중 187명에 대해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90명 중 절반이상이 기존에 항체를 가지고 있어 접종이 불필요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개인 사정 등으로 인해 접종을 거부한 사람도 16명으로 집계됐다.

    A형 간염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1회 접종 시 85%, 2회 접종 시 95% 이상에서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는 질병으로, 백신이 1997년도 말부터 국내에 도입해 2015년에 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돼 20세 이하 시민들은 상당수가 접종을 받았다. 하지만 20~30대는 접종력이나 항체가 없는 취약한 구간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시는 접종력이나 항체가 없는 20~30대의 시민들은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 A형 간염 예방접종 시행여부를 문의해 2회 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한편 A형 간염은 직접 접촉이나 물 혹은 음식을 매개로 전파되는 1군 법정감염병으로 15~50일에 이르는 비교적 긴 잠복기를 가져 감염원을 특정하기가 쉽지 않다. 증상은 경증(소화불량)부터 중증(간부전)까지 다양하며 전형적으로는 발열·권태·피로감 등을 보이다가 황달과 오심·구토·설사가 동반돼 열흘 정도 입원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전파가능기간도 길어서 증상이 나타나기 2주전부터 황달이 발생하고 1주 후까지 타인에게 전염시킬 수 있고 이 기간에 접촉한 사람 중 15~30%가량에서 A형 간염이 발병한다. 치명률은 높지 않아 환자 1000명당 1명 정도가 사망하는데 50대 이상에서 발병하면 100명당 1명으로 높아져 주의가 필요한 감염병이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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