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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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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유소각장 중재 나서는 김정호 의원

  • 기사입력 : 2019-03-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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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원탁토론회’ 등을 거쳤지만 주민갈등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장유소각장 증설 해법을 찾기 위해 정치권이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김해을)은 11일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중재와 조정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지난 9일 장유소각장증설반대 비대위 입장을 경청한 김 의원은 이해 당사자들을 모두 만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고 했다. 주민 건강, 악취와 관련된 문제는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한 기관과 방법을 통해 용역을 실시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역구 주요 현안임에도 뒤늦게 중재에 나섰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주민들은 정치생명을 걸고 갈등 조정력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55만 김해시민의 삶과 직결된 중차대한 현안이란 점에서다.

    조만간 열릴 주민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소각장 갈등에 새로운 국면을 열게 될지 주시된다. 특히 김 의원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시와 비대위의 고소고발 취하를 주선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소각장 갈등에 따른 다양한 환경문제를 해소할 대책을 놓고 협력과 공감대부터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장유소각장은 선거철만 되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던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역대 김해시장의 공약사업이었다. 이번에는 시민과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을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돼야 하는 까닭이다. 그러려면 시는 물론 주민, 비대위 모두가 소통이라는 전향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하겠다.

    당면 현안사업인 장유소각장 증설은 방치하거나 미룬다고 해결될 문제가 결코 아니다. 10여년 전부터 인구증가에 따른 소각시설 부족으로 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번 주민동의를 풀지 못해 난관에 부딪혔다. 이전이냐 증설이냐를 놓고 풀어야 할 과제가 산 넘어 산인 상태다. 무엇보다 이해 당사자인 주민합의는 선행과제다. 소각장 인근 주민들과 김해시가 벌여온 대결과 갈등의 불씨부터 해소해야 함을 강조한다. 시민들은 김 의원과 시 당국이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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