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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3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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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복귀했지만 진주시-삼성교통 ‘평행선’

양측 기자회견 통해 입장 밝혀
시 “삼성교통, 전세버스비용 책임져야”
노조 “대화 가장한 시간끌기 용납 못해”

  • 기사입력 : 2019-03-1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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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삼성교통이 11일 오전 5시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간 가운데 진주시와 삼성교통 노조가 각각 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등 양측의 입장이 아직 평행선을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6면 ▲진주 삼성교통 노조, 업무 복귀 선언 “11일부터… 투쟁은 이어갈 것” )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교통이 현업 복귀에 환영한다고 밝힌 뒤 하루빨리 완전한 파업 철회를 통해 여러분들의 행복한 가정을 지키고, 시민의 편안한 발이 돼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현업 복귀를 선언하면서도 부분파업을 계속하고 집회와 선전전, 고공농성을 벌인다면 이는 시내버스 정상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를 다시 외면하는 것이며, 파업을 철회했으니 대화하자고 요구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삼성교통의 요구사항은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것이어야 하며, 경영적자 보전, 최저임금 보장 등과 같은 기업 내부의 문제는 회사 경영진이 책임져야 할 부분으로 시와 논의할 대상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진행될 대화는 양측이 잠정적으로 수용의사를 밝혔던 시민소통위의 중재안을 기본으로 하겠다”면서 “명분 없는 파업으로 시민 불편과 추가비용을 초래한 삼성교통 경영진은 대체 교통수단으로 활용된 전세버스 운행의 추가비용 11억원 등 오늘의 사태에 마땅히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시장은 “경영 내부의 문제를 진주시에 요구한다는 게 온당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명분도 없는 주장사항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시장으로서 대화에 나설 수는 없었다”면서 “앞으로도 시정의 기본원칙을 지켜나가겠으며, 시민들의 행복을 지켜나가기 위해 파업사태 해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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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조규일(가운데) 진주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삼성교통 현업복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삼성교통 노동조합은 이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진주시가 파업을 풀면 대화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대화와 토론의 자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시가) 어쭙잖게 대화하는 척하면서 시간을 끈다든지 가당치도 않은 언론플레이를 한다면 더 큰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면서 “우리의 요구는 명확하다. 표준운송원가의 적정성 검토와 부적절한 부분이 나타나면 2018년 소급적용, 2019년 재산정 약속을 지키면 이 사태는 해결이 된다. 다시 한 번 진주시의 합의 이행을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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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삼성교통 노동조합이 현업에 복귀한 후 파업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오전 조규일 시장이 고공농성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 “생사를 걸고 고공농성 중인 사람들에게 앰프를 틀어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라며 “사전 약속도 없이 갑자기 찾아와서 농성자들에게 내려오라고 한 것은 매우 위험하고 비상적인 행동인 만큼 시장은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글·사진= 강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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