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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2월 소비자물가, 3년만에 ‘상승폭 최저’

소비자지수, 전년비 0.3% 오른 104
1월 이어 두 달째 0%대 상승 지속

  • 기사입력 : 2019-03-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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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가 2015년 이후 최저 상승폭을 나타내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국제유가 인상으로 이 같은 안정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5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경상남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 소비자물가지수는 104.09로 전년 동월 대비 0.3% 상승, 지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0%대 상승을 이어갔다. 이는 조사 기준점이 되는 2015년 이후 최저 상승이고 최근 3년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1.3%보다 1.0%p 낮은 수치다. 보통 소비자물가지수는 2% 미만 상승이면 안정적인 수준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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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구매빈도가 높은 품목과 서비스로 구성된 물가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104.00로 전년 동월 대비 0.2%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9~11월) 생활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개월 연속 2% 초과 상승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모습이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물가지수가 91.64로 전년 동월 대비 11.7% 하락해 가장 크게 떨어졌고 집세(-1.8%), 농산물(-0.6%) 순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농축수산물 중에는 파가 전년 대비 38.9% 하락했고 배추도 36.8% 하락해 급격한 감소를 보였다. 또 국제유가 하락으로 휘발유(-15.2%), 경유(-9.6%), 자동차용LPG(-12.4%) 물가도 동반 하락했다.

    하지만 이 같은 물가 안정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이번 소비자물가 조사에는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았고, 채소류 물가하락은 지난해 2월 이상 한파로 인한 물가상승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전국적으로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해 전체 물가지수와 체감물가가 다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순 배럴당 두바이유는 58.92달러였으나 2월 중순에는 67.22달러로 상승했다. 통계청은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물가에 반영되기까지 보통 4주가 걸린다고 보고 있어 다음 달에는 다시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달 물가상승률이 낮은 데에는 국제유가 하락과 채소류 물가 하락에 따른 외부적, 계절적 요인이 작용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보통 국제유가가 상승해서 국내 판매에 이어지기까지 4주 내외로 걸리는 것으로 본다. 2월 국제유가 상승은 3월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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