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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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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 창원지점 폐쇄 철회하라”

‘창원지점 폐쇄 결정’ 반발 확산
수출업체, 금융지원 타격 우려
“보증한도 줄고 업무처리 애로”

  • 기사입력 : 2019-03-0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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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수출업체와 창원지역 경제단체가 ‘한국수출입은행 창원지점 폐쇄 철회’를 촉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12월 조직혁신 일환으로 ‘국내 지점 일부 축소계획’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창원을 포함해 구미·여수·원주지점을 폐쇄할 방침이다. 경남은 수출관련 금융수요가 많은 데다 창원지점이 폐쇄될 경우 수출보증 한도 축소와 업무처리 애로, 이용 불편 등 지역업체의 불이익이 불가피하다.(2018년 12월 5일 1면)

    메인이미지사진출처 /픽사베이/

    ◆지역 업체 입장= 진주 소재 발전플랜트 관련 기자재업체 A사는 창원지점을 통해 무역금융 대출과 수출보증 등 2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고 있다. 부산지점과 창원지점이 통합되면 관할구역 확대에 따른 업체당 지원 규모 축소로 보증한도 등이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업체는 수출이 매출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수출보증을 가능한 한도까지 다 이용하고 있다. 창원지점조차 적은 인원으로 업무처리에 바빠 보증을 기한에 맞춰 제출하는 것이 빠듯했는데 부산에 흡수되면 지원받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큰 업체 위주로 수출보증이 이뤄질 것을 걱정했다.

    창원 소재 산업플랜트 설치·제작업체 B사도 부산지점과 통합시 수출 전후 지원한도금액의 축소 우려와 함께 거리가 멀어 수출상담에 애로가 있는 데다 수출 전후 보증시 업무에 바쁜 대표이사가 직접 은행을 방문해 자필서명을 해야 하는데 따른 불편을 지적했다. 더욱이 서부경남 수출업체들의 경우 부산까지 가려면 2시간 이상 걸려 업무에 많은 애로가 예상되고 있다. 사천 소재 항공기부품업체 C사 관계자는 “수출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수출입은행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과 달리 대출시 은행과 잦은 접촉을 통해 은행 측의 회사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교감이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그런데 창원지점이 없어질 경우 부산까지 자주 가는 것은 너무 멀어 은행을 바꿀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창원 6개 경제단체 철회 건의= 창원상의, (사)경남벤처기업협회, (사)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경남지회, (사)중소기업융합 경남연합회, (사)창원산단 경영자협의회, 경남기업협의회는 공동으로 지난 5일 한국수출입은행을 비롯한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에 ‘한국수출입은행 창원지점 폐쇄결정 철회 건의서’를 발송했다.

    단체는 건의문에서 “창원을 비롯한 경남지역은 국내 제조업과 수출의 중심지역으로 전국 광역단체 중 수출액 4위(2017년 기준)를 점할 만큼 수출 관련 금융수요가 잠재되어 있는 지역이다”며 폐쇄철회의 당위성을 밝혔다. 또 “창원지점은 개소 이후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기업의 해외투자 및 수입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을 통해 도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많은 역할을 해 왔다. 최근 수출환경 악화로 지역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국책금융기관의 역할이 더욱더 요구되는 시점이다”며 창원지점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지역 수출기업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이 같은 방침은 ‘비오는 날 우산을 뺏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한국수출입은행 창원지점은 1992년 12월 창원상의의 한국수출입은행 경남지점 설치 건의에 따라 1994년 4월 창원출장소로 개소됐다. 이후 1995년 6월 창원지점으로 승격,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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