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8일 (목)
전체메뉴

창원 아이스펙, EMP(강력한 전자기파) 차단 핵심기술 수출

전기연구원서 관련 기술 이전받아
낙뢰피해 방지 핵심 부품 ‘바리스터’
유럽 업체에 1만3500세트 납품 계약

  • 기사입력 : 2019-03-05 22:00:00
  •   

  •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최규하)은 EMP(강력한 전자기파) 보호용 핵심기술 성과를 기술 이전받은 창원산단 내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주)아이스펙(대표 한순갑)’이 유럽 서지보호기(낙뢰보호기) 전문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수출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메인이미지
    한국전기연구원과 ㈜아이스펙이 개발한 대용량 바리스터(앞줄) 및 바리스터가 적용된 서지보호기 제품(뒷줄)./한국전기연구원/

    이는 연구원이 기술이전에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과 함께 호흡해 제품 상용화와 수출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바람직한 상생의 사례로 평가된다.

    최근 기상이변과 낙뢰(직격뢰) 발생 증가로 각종 기간시설물 및 전자기기에 대한 낙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EMP를 방출해 적의 전자장비를 무력화하는 미래전쟁 수행 개념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 같은 공격으로부터 국가 핵심 기간시설(에너지, 국방, 항공·우주, 방송·통신 등)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KERI 전기환경연구센터는 지난 2016년 11월 고출력 전자기펄스 (HPEMP) 및 낙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서지보호기(SPD: Surge Protective Devices)의 핵심 기술인 ‘바리스터(MOV: Metal Oxide Varistor)’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아이스펙에 착수기술료 5억5000만원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이후에도 KERI는 상용화를 목표로 꾸준한 지원을 하면서 아이스펙은 기존제품 대비 내량이 월등히 높고 안정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1등급 대용량 바리스터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이 제품은 지난해 국제품질 인증기준인 ‘UL’ 인증을 취득하며 수출 제품으로서의 품질수준을 갖췄고, 아시아와 유럽 각지의 샘플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하며 성능을 입증받았다.

    KERI 연구팀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7년부터 아이스펙과 함께 일본, 독일, 체코, 중국 등 해외 각지의 고객들을 만나며 바리스터에 대한 홍보 및 자문역할을 수행해 제품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알렸다. 그 결과 아이스펙은 KERI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지 단 2년 만에 유럽 서지보호기 전문업체와 연간 12.5kA급 바리스터 1만3500세트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1월 첫 번째 물량을 항공운송으로 발송했다. 현재 추가물량 100만달러 규모의 제품 공급계약을 협의 중이다.

    한순갑 아이스펙 대표는 “기술이전 후에도 KERI 연구팀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줘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했던 바리스터 기술의 국산화를 넘어, 역으로 선진국에 수출까지 성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명용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