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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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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천 KAI 우주센터 착공 기대 크다

  • 기사입력 : 2019-03-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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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어제 사천에서 우리나라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과 시험동을 건립할 ‘우주센터’ 부지 착공식을 가졌다. 이 우주센터는 사천시와 진주시가 유치 경쟁을 벌였을 정도로 지역경제와 경남 항공우주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 사업이다. KAI는 오는 8월까지 2만9113㎡ 규모의 부지를 조성한 뒤 2020년 6월까지 550명 수용 규모의 연구개발 사무동과 실용급 위성 6기를 동시에 조립할 수 있는 조립장 및 최첨단 위성시험장을 건립할 것이라고 한다. 현재 대전에 있는 항공우주연구센터를 사천으로 옮겨 우주기술 개발 인프라를 최적화시킬 계획이라고 하니 이번 우주센터 건립이 경남 항공우주산업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첫 민간 주도 개발사업인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과 양산을 통해 앞으로 위성발사 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우주사업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현재 연 2000억원 수준인 우주사업 매출을 2030년에는 1조원 규모로 성장시켜 국내 우주산업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미래 경쟁력을 키우고 관련 기관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항공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40여 개의 항공관련 업체를 비롯해 진주 혁신도시로 이전해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항공 국방기술센터 등 항공우주 관련 연구센터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지난해 진주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진주·사천·함안·고성의 33개 산업단지를 ‘항공부품·소재산업 국가혁신클러스터’로 지정했다. KAI를 비롯해 항공 관련업체와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다양한 산학연 주체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AI 우주센터 건립이 항공부품·소재산업 국가혁신클러스터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우주센터 유치 경쟁을 한 사천과 진주시의 상생 협력이 필요하다. 항공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양 시가 적극 협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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