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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도시, 창원- 이종화(창원시의원)

  • 기사입력 : 2019-0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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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는 세계적인 수소차 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 수소충전소를 매년 1기 이상 개설하는 등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유는 단순한 수소차 보급뿐만 아니라 창원의 산업군과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수소차의 핵심부품인 스택은 기계가공으로 처리하는데 자동차 집적 기업 560여 개 등으로 특화된 창원이 최적격이라는 것이다. 물론 수소 생산방식이 화석연료의 주성분인 메탄(CH4)에서 탄소를 분리시켜야 얻기 때문에 가스를 추출할 때 이산화탄소보다 80배나 강력한 온난화 물질인 메탄이 대기로 확산된다고 한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는 길은 기술 발전을 앞당기기 위한 연구 개발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그러고 보면 물의 구성 분자로 알려진 수소가 중요한 에너지 자원이 되기까지는 긴 여정을 거쳤다.

    ‘그게 수소와 산소라는 걸 어떻게 믿어?,’ ‘곧 알게 될 거야.’ 나는 유리병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려 밑으로 향하게 하고 성냥을 켜서 유리병 주둥이 근처로 가져갔다. 폭발이 있었다. 내 손에는 야유의 상징처럼 뻥 뚫린 병 바닥만 남았다. 다리가 조금 후들거렸다. 떠올리니 끔찍했지만 동시에 가설을 입증하고 자연의 힘의 고삐를 풀어보았다는 자부심도 생겼다. 그것은 수소였다. 태양과 별들 속에서 타고 있는 것이고 영원한 침묵 속에서 뭉치면서 온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바로 그것이었다.-프로모 레비 ‘주기율표’ 중 일부-

    90여년 전, 소년 프리모 레비가 친구 엔리코에게 전기분해의 실험을 통해 수소를 증명해 주는 과정이다. 그의 ‘주기율표’는 원소와 그 성질에 어울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기발하고 재미있는 책이다. 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돌던 1930년대, 화학자를 꿈꾸던 유대인 소년이 친구 형의 실험실에 몰래 들어가 자신의 가설을 입증하고자 했던 그 수소가 현재는 고갈 위험이 없는 청정 에너지원으로 미래 산업의 핵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5만여 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수소차가 뜬다면 침체된 창원 산단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한다. 이에 필요한 인프라 사업을 적극 추진해 창원 경제에 활기가 넘치기를 기대해 본다.

    이종화 (창원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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