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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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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고용 줄여” 인건비 부담·경영악화

중기중앙회, 1분기 고용동향 조사
1월 외국인 배정 신청 154명 미달
업체 신청은 9842명 그쳐

  • 기사입력 : 2019-02-2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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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제조업체들이 인건비 부담과 경영악화 등으로 생산활동이 위축되면서 외국인 고용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올해 1분기 외국인 근로자를 신청하지 않은 중소 제조업체 1178개사를 대상으로 ‘외국인력(E-9) 고용 동향’을 설문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중소기업을 상대로 외국인 근로자 배정 신청을 받은 결과, 전체 배정 인원 9996명 중 9842명이 신청해 154명이 미달했다. 외국인력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로는 ‘충원은 필요하나 인건비 부담’이라는 응답이 34.0%로 가장 많았다. ‘경영악화, 경기부진 등으로 충원 불필요’라고 응답한 업체가 31.2%로 뒤를 이었다. ‘업체 외국인 쿼터 소진’(10.2%), ‘업체의 외국인고용 자격요건 미충족’(4.1%), ‘외국인근로자에 불만, 내국인 구인’(3.8%), ‘기타’(16.8%) 등의 순이었다.

    메인이미지자료사진./픽사베이/

    특히 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인건비 부담과 경기부진을 고용 축소의 원인으로 답한 비율이 높아 인건비 부담 및 경기 악화에 영세 기업이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내외국인 포함 올해 고용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36.5%만이 충원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중소 제조업체의 연중 생산 및 고용 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인원을 유지할 것이란 대답은 49.5%, 감원 예정은 14.0%였다.

    또 생산 감소, 인건비 부담으로 근로시간이 줄어 급여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근로자의 평균 월급여액(제수당 포함)은 평균 231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평균 월급여액(제수당 포함) 255만4000원 보다 23만9000원 감소한 금액이다. 변화된 노동정책과 경기불황에 따른 생산감소로 인해 잔업수당 등 제수당 지급액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문철홍 외국인력지원실장은 “인건비 부담과 경기 부진의 이중고로 중소 제조업체들의 겪는 경영애로가 심상치 않다”며 “향후 고용 창출을 위해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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