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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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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양수발전소 건립 없던 일로”

“후보지 인근 주민 대다수 반대”
군, 공모사업 신청 포기 결정

  • 기사입력 : 2019-02-2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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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 일대를 예비후보지로 선정했던 양수발전소 건립 계획은 더이상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20일 7면 ▲“하동군, 양수발전소 유치 계획 철회하라” )

    하동군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제8·9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양수발전소 건설 예비후보지로 선정했던 화개면 정금리와 부춘리 일원에 발전소 건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메인이미지양수발전소/경남신문DB/

    군은 무엇보다 주민 의견이 우선이며 주민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1개월여 추진했으나 예비후보지 인근 주민들 대다수가 반대하는 이 사업을 신청할 뜻이 없다고 덧붙였다. 군은 해외 출장 중인 윤상기 군수를 대신해 김경원 부군수가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양수발전소 공모사업 계획 신청 포기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오는 2031년까지 총 3개 양수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하동군 화개면 등 전국 8곳을 예비후보지로 선정, 해당 지자체와 주민설명회를 추진해 왔다. 하동군은 한수원의 요청에 따라 주민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주민설명회 등을 계획했으나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따라 사업을 포기하고 오는 28일까지 한수원 측에 이를 통보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하동군이 양수발전소 유치 신청을 계획하거나 유치 의사를 밝힌 바가 전혀 없으며, 한수원 측 주민설명회 이후 주민 여론과 수용 여부를 판단해 공모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었다”며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사업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76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토목사업으로 지역 주민과 시민 환경단체들은 발전소 예비후보지 선정이 알려지자 경제성이 없고 환경파괴를 불러온다며 양수발전소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저지 운동을 선언했었다.

    양수발전소 예비후보지인 화개면 정금리 일원은 지난해 유엔 식량농업기구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야생차농업 중심지다.

    김재익 기자 ji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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