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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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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경남의원 “문 대통령, 신공항 입장 밝혀라”

부산서 모임 갖고 성명서 내기로
확실한 입장 표명·원안 추진 요구

  • 기사입력 : 2019-02-2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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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자유한국당 경남지역 의원들이 21일 김해신공항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게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한국당 대구·경북지역 의원 22명도 이날 문 대통령에게 지난 13일 부산에서 한 ‘영남권 신공항’ 발언의 진의를 보다 구체적으로 밝혀 줄 것을 요청했다.(20일 3면 ▲文 ‘동남권신공항 재검토’ 시사, 한국당 영남 의원들 ‘집단 반발’ )

    한국당 경남지역 의원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앞서 모임을 갖고 문 대통령의 ‘동남권신공항 재검토’ 발언을 비판하고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기로 결의했다.

    경남 의원들은 ‘10년 신공항 갈등을 또 시작하려고 하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서(초안)를 통해 “김해신공항은 영남 5개 광역자치단체장의 합의에 의해 외국 전문기관에 용역을 거친 결론이다”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부·울·경 민주당 광역자치단체장과 일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가덕도 신공항을 주장하면서 다시 지역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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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호영(왼쪽 세번째)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동남권신공항 건설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 질의서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왼쪽 두번째)에게 전달하고 있다./주호영 의원실/

    경남 의원들은 특히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발언으로 논란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고, 대통령의 발언이 지역 갈등의 재점화뿐만 아니라 정치적 논리로 내년 총선용이라는 의심을 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김해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줄 것과, 이미 결정난 김해신공항을 정치적으로나 선거용으로 악용하지 말 것, 정부는 김해신공항을 계획대로 추진해 줄 것 등을 요구했다.

    앞서 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 (TK발전협의회) 회장인 주호영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영남권 신공항’ 발언의 진의를 보다 구체적으로 밝혀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 질의서’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달했다.

    질의서에는 공인되고 합의된 최고의 국제 전문기관의 장기간 연구조사 결과에 대해 또 다른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와, 다른 검증이 필요하다면 그 이유와 방법은 무엇이며, 이에 따른 사업 지연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에 대한 답변도 요청했다.

    의원들은 “대통령께서 지난 13일 부산을 방문해서 ‘(김해신공항에 대한 부산·울산·경남의) 검증결과를 놓고 5개 광역자치단체의 뜻이 하나로 모인다면 결정이 수월해 질 것이고, 만약에 생각이 다르다면 부득이 총리실 산하로 승격해서 검증논의를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씀했다”며 “이후 평소 ‘김해신공항의 백지화’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주장해왔던 부산시는 ‘대통령께서 큰 선물을 주셨다’며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대구·경북은 ‘시곗바늘을 13년 전으로 되돌린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님의 이 발언으로 관련법 절차와 5개 광역단체장들 및 사회적 합의, 그리고 국제적 공인기구의 연구결과에 따라서 진행 중인 정부 국책사업의 순조로운 진행 여부를 둘러싸고 큰 혼란과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아울러 “영남지역 5개 시·도민이 더 이상 분열과 갈등을 되풀이하지 않고, ‘김해신공항 건설’과 ‘대구공항 통합이전’이 영남지역의 미래 항공수요를 분담처리하면서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 나갈 핵심 인프라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분명하고 확고한 의지로 이 문제에 임해주실 것을 기대하고 또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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