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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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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초교, 안전진단 E등급 ‘수업 빨간불’

본관·후관동 등 건물 노후 ‘안전 심각’
즉각 사용 금지 대상, 보강·개축 필요
학교측, 새학기 앞두고 대책마련 부심

  • 기사입력 : 2019-02-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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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교 100년이 넘는 남해초등학교의 교사(校舍)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노후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신학기를 앞두고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남해교육지원청과 남해초등학교 등 교육당국에 따르면 남해초 본관 및 후관 등 교사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가 지난 설 연휴 직전에 ‘E등급’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밀안전진단 E등급일 경우 재난 위험시설로 분류돼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을 필요로 하는 상태여서 새학기 시작을 불과 2주일 앞두고 있어 당장 학생들의 안전과 학사 일정 추진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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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초등학교 건물이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아 보강·개축이 시급하다.

    남해초는 지난 13일 교육청과 교직원, 학부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개최하고 임시수용대책을 논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참석 학부모들은 새학기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갑작스레 전해진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날 협의회에서는 경남도교육청과 교육부의 심의 및 최종 조치 결과에 따라 학생들이 임시 교사를 이용해 수업을 받아야 하는 등 학습권 침해 등에 대한 우려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이날 협의회에서 교육당국 관계자들은 해당 건물의 관리책임자 및 관리담당자를 지정해 주 1회 점검하고 본관 및 후관 등 안전문제가 드러난 건물의 기울기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계측기 등을 보완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당국은 현 학교 운동장 부지에 가건물 형태의 임시교사를 설치해 학사일정을 추진하고 본관동 및 후관동 신축 공사를 동시 또는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안을 학부모들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신축공사 현장과 인접해 임시교사가 설치될 경우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는 물론 공사장 비산먼지 발생에 따른 건강권 침해, 학생들의 안전상 문제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주로 제기하며 현 학교 부지와 별개의 대체부지 물색과 임시교사 가설 등의 임시수용대책 추진을 요청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남해초 본관동은 1971년 건축됐으며, 후관동은 1988년 완공돼 교사로 활용해 왔다.

    글·사진= 김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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