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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힘든 한 해 시작된 거제시- 정기홍(거제본부장·국장)

  • 기사입력 : 2019-0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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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시는 지난해 7월 1일 민선 7기 출범 이후 6개월 동안 소통이 일상화되고, 대규모 국·도비를 확보하는 등 선전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조선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이란 희망도 잠시, 지역경제의 40%를 차지하는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으로 매각이 확정됨에 따라 거제시는 연초부터 악재에 부닥쳤다. 장기적으로 조선도시 거제시가 힘을 계속 잃어갈 게 우려된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따른 시의 전략적 대응, 계속 보류돼 오고 있는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승인 및 추진,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대통령 하계별장인 ‘저도’의 개방에 따른 관리권(또는 소유권) 확보 등 헤쳐나가야 할 많은 현안들이 눈앞에 놓여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을 두 번 방문했다. 대통령이 한 해에 같은 사업장을 두 번 방문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작년 1월 3일 처음 맞은 새해 첫 방문지로 대우조선해양을 찾은 자리에서 “해양강국의 비전은 포기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이며, 지금의 힘든 시기를 이겨내면 다시 조선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예상대로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을 비롯, 조선 3사는 많은 선박을 수주함으로써 올해부터 조선업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거제시민들의 기대는 불안감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거제시와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배제된 채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밀실협상에 의한 매각은 재논의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큰 혼란을 초래할 게 불 보듯 뻔하다. 대우조선해양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역의 균형 발전’ 차원에서다. 대우조선 노동조합이 끝까지 투쟁하면 조선업이 국제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잃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승인 및 추진이다. 수년간에 걸친 법적 절차가 끝났고, 국가 승인만 남았다. 조선업 불황이라는 변수로 승인이 보류됐다면 국가산단인 만큼 ‘국가’가 직접 나서 묘안을 찾아 조선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국가산단이 추진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이와 함께 저도의 관리권 또는 소유권 반환 문제도 되도록 빨리 풀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어야 한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거가대교 통행료는 거제시민을 더욱 힘들게 하는 데다 조선기자재업체 및 관광객 등을 유치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시가 여건을 마련해놓고 “거제로 오라”고 해야 하는 이유다. 2019년, 올해가 민선 7기를 평가하는 데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난해 변광용 시장을 비롯한 거제시 직원들은 국비 확보를 위해 녹초가 될 정도로 뛰었다. 올해는 더 뛰어야 할 것 같다.

    정기홍 (거제본부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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