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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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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환경 시즌2] (23)환경 교육도 환경보호다

보고 또 보며 ‘환경 감수성’ 깨우세요

  • 기사입력 : 2019-0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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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15년 8월 유튜브 채널에 코피를 흘리는 바다거북(사진)이 등장하는 동영상 하나가 공개됐다. 영상 속 거북이는 괴로움에 몸부림 치고 있는데 바로 코에 박힌 플라스틱 빨대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펜치로 빨대를 뽑아내려고 애쓰지만 깊이 박힌 빨대는 좀처럼 빠지지 않고 거북이는 비명을 지르며 고통을 호소한다. 이 영상은 무려 3400만 회나 조회되며 전 세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또 플라스틱 제품 등 해양쓰레기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했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불고 있는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plastic free challenge)’ 열풍에도 한몫했다. 썩지 않고 지구를 병들게 하는 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알리고 무분별한 사용을 막기 위해 시작된 이 캠페인에는 유명인, 시민 가리지 않고 동참자가 늘고 있다. 누구나 환경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않는 앎은 큰 의미가 없다. 한 편의 동영상이 많은 세계인을 움직인 것처럼 당신의 환경 감수성을 깨워줄 한 편의 영화, 한 권의 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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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영화= 환경영화라고 해서 환경보호의 중요성만을 강조하는 딱딱하고 재미없는 영화를 생각한다면 그건 선입견이다. 다큐멘터리도 있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이나 가슴이 따뜻해지는 드라마, 아이도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1000만 관객을 불러모은 블록버스터까지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가진 영화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환경부 추천 환경영화를 추렸다.
    메인이미지투모로우

    △‘투모로우’는 2004년 개봉된 영화로 지구의 이상기후로 인해 벌어지는 재난영화다. 주인공 잭홀 박사는 남극에서 탐사 중 지구의 이상변화를 감지하고 급격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고 바다가 차가워지면서 지구 전체가 빙하로 뒤덮이는 재앙이 올 거라고 경고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무시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해양온도가 13도나 떨어지고 지구는 북쪽에서부터 얼어붙기 시작한다. 영화는 거대한 해일과 꽁꽁 얼어버린 지구를 보여주며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시카고를 비롯한 미 중부지역에 체감온도 영하 50도에 이르는 극한의 한파가 덮치면서 인명피해까지 난 것을 보면 그저 상상력이 만든 영화라고만 할 수 없을 것이다.
    메인이미지원령공주

    △‘원령공주’는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영화의 하나로, 일본에서 개발붐이 막 일던 무로마치 시대를 배경으로 자연을 파괴하려는 인간과 이를 지키려는 자연의 신들 간의 싸움을 그린다. 인간의 공격으로 재앙신이 된 멧돼지신이 에미시족 마을을 습격하고 주인공 아시타카는 이를 막아내는 대신 죽음의 저주에 걸린다. 아시타카는 저주를 풀기 위해 여행을 떠나 한 마을에 닿고 여기서 숲의 신들을 몰아내려는 인간과 이에 맞서 숲을 지키려는 신들의 전쟁에 휘말리는데, 결국 자신의 저주가 인간의 욕심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메인이미지월-E

    △‘월-E’는 ‘Waste Allocation Load Lifter Earth-Class’, 즉 지구 폐기물 수거-처리용 로봇의 이름이다. 더 이상 살 수 없어진 황폐한 지구를 사람들은 떠나버리고 로봇만이 혼자 남아 아무도 없는 지구에서 수백년간 쓰레기 치우는 일만 한다. 어느 날 지구탐사 로봇 이브와 만나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된다. 이브는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열쇠가 월-E의 손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인간들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기 위해 우주로 향하는데 이브를 뒤쫓아 나선 월-E는 우주대모험을 한다. 이 영화의 핵심은 환경을 보호하지 않고 막 대했다간 인간이 결국 지구에서 살 수 없게 될 수 있다는 경고다.
    메인이미지프라미스드 랜드

    △‘프라미스드 랜드(promised land)’는 스러져가는 한 시골마을에 매장돼 있는 천연가스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다. 세계 최대 규모 에너지기업의 최연소 부사장인 스티브는 본사 입성을 앞두고 이 마을 주민들을 설득해 천연가스 채굴사업을 추진하려 하지만, 지역의 운동가들이 천연가스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채굴을 막는다. 자원이 줄 경제적 이득과 환경파괴로 인한 위험에 대한 두려움으로 지역민들은 혼란에 빠진다. 이 영화는 2013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메인이미지노임팩트 맨

    △‘노임팩트 맨’은 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콜린이 1년간 가족과 함께한 지구에 해를 주지 않고 살아가는 친환경 생활기다. 그의 아내와 딸은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만 먹고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대중교통만 이용하고 일회용품도 쓰지 않고 쓰레기 배출도 하지 않으며 지구를 병들게 하는 것들을 끊어나가지만, 시간이 갈수록 가족들은 힘들어지고 프로젝트는 위기를 맞는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친환경 생활을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상의 공간이 아닌 실제 우리의 생활공간에서 실천가능한 환경보호 방법들을 보여줌으로써 현실감을 높인다. 이 밖에도 기후변화로 발생한 거대 토네이도가 나오는 인투스톰,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쉬지 않고 달리는 설국열차, 독성약품 사용을 경고한 ‘괴물’, 지구 에너지 고갈로 외계행성인 판도라에서 대체 자원을 채굴하려는 인간과 나비족의 갈등을 다룬 아바타, 여성 환경보호주의자인 주인공이 유해물질을 배출하고 이를 은폐하려는 대기업과 맞서는 에린 브로코비치 등이 있고, 애니메이션 중에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로렉스, 빅, 다큐멘터리영화로는 북극의 눈물, 더 코브 , 푸드 주식회사 등이 있다.

    ●환경도서= 환경부는 지난 1993년부터 2년마다 우수환경도서 공모전을 통해 유아,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일반인, 모든 연령층이 읽을 수 있는 100권의 환경도서를 추천한다. 지난해에도 생태, 생물다양성 감소,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를 주제로 한 책이 선정됐다. 유아용에는 그림책 ‘메이의 정원’을 비롯해 14종이, 초등학생용에는 우리가 알아야 할 환경문제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세계 시민 수업5 - 환경 정의’를 비롯해 46종이, 중고등학생용에는 인류가 바다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해 알아야 할 과학상식과 사회문제를 엄선한 ‘플랑크톤도 궁금해하는 바다상식’ 등 9종이, 일반용에는 도시 쇠퇴를 긍정적인 개념으로 전환하고 도시의 위기를 기회로 인식하는 변화를 제시하는 ‘인구감소·기후변화 시대의 공지의 재발견- 유휴·방치 부동산 살릴 길 찾다’ 등 20종이, 전 연령층용에는 멸종위기의 동식물을 다룬 ‘천년만년 살 것 같지’ 등 11종이 있다.
    메인이미지메이의 정원
    메인이미지환경정의
    메인이미지바다상식
    메인이미지공지의 재발견
    메인이미지천년만년 살 것 같지?
    우수 환경도서 목록과 환경교육 자료는 환경교육 포털 사이트(www.keep.go.kr)를 참고하면 된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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