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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의 책- 이종화(창원시의원)

  • 기사입력 : 2019-02-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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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창원의 책’이 곧 선정 발표될 예정이다. 반갑고 기쁜 일이다. 사람은 물리적으로 계측할 수 없는 무형의 에너지로 인해 어렵고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지혜를 얻고, 도전과 용기를 기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레오 니오니의 ‘프레드릭’에 등장하는 들쥐들은 여름 내내 열심히 겨울 준비를 했지만 겨울의 끄트머리에 이르자 바깥은 눈보라가 치는데 봄은 올 기미가 없고 비축해둔 식량은 바닥이 났다. 모두가 힘들다고만 생각하던 바로 그때 프레드릭이 들려주는 따스한 햇살과 무지갯빛 봄날의 아름다운 시어를 들으며 다 같이 추위와 배고픔을 견뎌 낼 수 있었다. 이처럼 주변 환경이 어렵고 힘들수록 그것을 이겨내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다.

    이때 독서는 중요한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책은 혼자 읽어도 좋지만 여럿이 함께 읽으면 그 즐거움이 더해진다. 함께 읽을 때는 작품을 평가하거나 분석하지 않고, 오직 독자로서 느껴지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서로 다를 수 있는 각각의 느낌과 소감들을 개별적인 경험에 비추어 개인의 언어로 솔직하게 표현하며 공유한다. 이때 일방적이거나 옳고 그름의 판단보다는 건설적인 소통이면 좋겠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서로 공감하고, 다양성을 이해하며, 새로운 시각을 배워나갈 수 있다. 그것이 함께 읽는 맛이고, 서로를 다독이게 하는 감흥과 힘이기도 하다.

    ‘창원의 책’이 설레고 기다려진다. 어떤 책이 선정될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노래방에 갔을 때, 선곡에 대한 평가 없이 모두가 노래하고 즐긴다면 ‘함께’라는 그 자체만으로 아름다운 기억이 되듯이, 이번 ‘창원의 책’도 ‘함께 읽는다’는 것에만 의미를 두면 좋겠다. 106만 창원 시민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자기만의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사실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가만히 부푼 희망도 가져본다. 이런 행사를 통해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진 어린이 가운데는 우주로 로켓을 쏘아 올리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10월의 하늘’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같은 꿈을 키우는 친구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을.

    이종화 (창원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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