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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북, 2400억원 원전해체硏 입지 신경전 고조

  • 기사입력 : 2019-02-12 16: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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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원전해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면서 2400억원이 들어가는 국내 첫 원전 해체연구소 입지 선정을 앞두고 동남권 지방자치단체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가 입지 선정 용역을 진행 중인 가운데 부산시와 울산시가 원전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진 부·울 접경지역이 정부 용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연구소 입지로 유력해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원전 소재지인 경주를 내세워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경북도는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반발했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을 위한 산업통상자원부 연구용역에서 부산 기장군 장안읍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접경지역이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하면서 시 고위 관계자는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부산과 울산 공동으로 원전 해체연구소를 유치하는 쪽이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원전해체연구소는 입지가 선정되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2020년부터 공사가 시작되고 건립비용은 2400억원으로 추산되며 중앙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인프라 비용을 나눠 부담하게 된다.

    부산, 울산과 함께 원전해체연구소 유치에 나섰던 경주시와 경북도는 반발하며 경북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원전해체연구소와 관련해 공모하지 않고 협의해서 하기로 했고 현재 협의하는 중이다. 협의란 말은 일방적 양보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고 반발했다.

    현재 국내에 가동 중인 원전은 모두 24기로 이 가운데 12기 수명이 2030년에 끝나는데, 한국수력원자력이 2017년 영구폐쇄한 고리 1호기를 2032년까지 7515억원을 들여 해체하기로 한 점을 고려할 때 수명이 끝나는 원전을 해체하는데 드는 비용은 10조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960∼1980년대 건설한 원전의 사용기한이 임박함에 따라 해체에 들어가는 원전이 2020년대 183기, 2030년대 이후 216기 등 앞으로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원전해체가 2050년 이후까지 계속되면 총 440조원(2014년 기준가) 규모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연구원은 추산했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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