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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70~80대 만학도 3명 “못 배운 설움 졸업했어요”

사량중서 졸업장·시장 표창 받아
“즐거움 컸는데 떠나게 돼 아쉬워”

  • 기사입력 : 2019-02-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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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통영 사량중학교에서 70~80대 만학도 3명이 졸업장을 받고 있다./통영시/


    75세를 넘긴 통영 만학도 세 명이 중학교를 졸업했다.

    지난 8일 통영시 사량도에서 열린 제46회 사량중학교 졸업장 수여식에서 70~80대 어르신 세 명이 졸업장과 함께 통영시장 표창패를 받았다.

    어르신들은 지난 2016년 사량중학교에 입학해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교과과정을 무난히 수료했다.

    최고령의 조모(85) 어르신은 “배우지 못한 한이 가슴을 눌러 설움이 많았는데 한을 풀었다. 정든 선생님, 정든 학교가 눈에 밟힌다”고 말했고, 80세인 김모 어르신은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을 느낀 3년이었다. 그동안 학교에 다니는 즐거움이 컸는데 학교를 떠나는 게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을 지켜본 가족들과 참가자들은 “늦은 나이에 학교를 다니신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졸업을 하셨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참 대단하시다”고 말했다.

    이효원 교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신 늦깎이 졸업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영광스러운 이날이 있기까지 노력해준 교직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시장을 대신해 표창패를 수여한 박성태 사량면장은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보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며 “교과과정을 통해 배운 특기 등을 일상생활에서도 잘 활용해 즐겁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량중학교는 현재 인구 감소에 따른 재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1학년 3명, 2학년 4명, 3학년 3명 등 10명의 재학생이 정규 교과과목 외 다양한 특기활동 등을 배워가며 학구열을 붙태우고 있다.

    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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