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7일 (수)
전체메뉴

[사설] 급감하는 창원 수출, 타개책 있나

  • 기사입력 : 2019-02-01 07:00:00
  •   

  • 창원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10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창원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18년 창원지역 수출은 161억1268만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8.5%나 감소했다고 한다. 164억2464만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동안 수출을 견인해 온 조선산업이 추락한 데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가정용 전자제품, 전기기기 수출이 급감한 결과다. 내수 부진과 기업의 투자 위축, 부동산 가격 하락 등 각종 경제지표들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창원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수출까지 감소해 지역 경제가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업종별 수출실적을 보면 조선이 63.1%, 가정용 전자제품이 40.3%나 감소하면서 수출부진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은 이미 예견된 것이지만 가정용 전자제품의 수출이 급감한 이유는 미국의 한국산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치 탓이다. 창원에서 생산된 세탁기의 미국 수출은 49.7%나 떨어졌다. 그나마 수출시장을 다변화시킨 금속공작기계(33.1%)와 건설광산기계(21.6%)의 수출이 증가해 두 자릿수 수출 감소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대, 미중 무역분쟁,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 글로벌 경기 하강 추세 등으로 수출 환경이 갈수록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향후 창원지역 수출전망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자본재와 중간재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수출 전선은 심상찮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6055억달러 수출을 기록한 우리나라 수출이 올 들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이 지난 20일까지 집계한 수출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6%나 줄었다. 한국무역협회가 어제 창원에서 제1차 민관합동 수출활력촉진단 행사를 갖고 최근 수출 실적 부진을 점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출이 무너지면 창원 경제는 직격탄을 맞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출 품목 및 시장 다변화와 함께 장기적으로 산업구조 개편을 추진해야 수출시장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