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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인력양성 과정 참여해보니- 이래호((주)차이나로 컨벤션 대표이사)

  • 기사입력 : 2019-01-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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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마는 달리고 싶습니다. 도라산역에서 20㎞ 남짓 거리에 옛 고려의 도읍지 개성이 있습니다. 굳이 이곳까지는 철마로 달리지 않아도 어떤 이에게는 가볍게 뛰는 마라톤 하프코스 거리밖에 되지 않는 곳입니다.

    북한 관광 하면 무엇이 떠오릅니까? 금강산, 백두산뿐일까요. 북한에도 고려 도읍지였던 개성역사지구와 평양 부근의 고구려 고군분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가치를 인정받는 문화재가 있습니다. 특히 개성과 평양은 고려와 고구려 수도였기에 우리 역사의 중요한 문화자산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누구나, 언제든지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서 너무 아쉽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의 분위기가 일상을 지배하는 작년 말입니다. 출근을 한 후 인터넷으로 간밤의 국제동향과 중국의 변화를 살펴보다 어느 기사에 한동안 눈길이 멈추었습니다. 아니 이런 프로그램이 창원에서 개최되다니. 스스로가 작은 감탄사를 쏟아내었습니다.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등록을 했습니다. 1월 14일부터 2월 1일까지 3주간 창원시와 경남대가 공동으로 개설한 ‘남북경협인력양성 교육’입니다.

    남북한 교류가 활발해진 최근 통일과정 교육이 많이 개설되고 있지만 대부분이 주 1회 전문가 및 관계자 초청 특강 형식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남북경협 인력양성 과정은 상식을 넘는 파격적인 기획의 실행이었습니다.

    왜 제가 이 교육과정을 칭찬하고 높은 점수를 주었는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북한경제경영전문가 과정과 북한문화관광전문가 과정으로 구분해 수강자의 관심영역 선택을 폭넓게 제공했습니다. 둘째, 하루 6시간 3주간 100시간의 일정으로 구성, 최소한 북한은 어떠하다라는 기준을 내릴 정도의 지식을 함양할 수 있는 과정이었습니다. 셋째, 북한의 생생한 현장사진 제공, 북한 정치, 관광, 문화 전문 교수들의 1회성이 아닌 3~4회에 걸친 지속 강의로 최소한 북한에 대해 기승전결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넷째, 북한의 정치경제, 남북한 관계에 집중된 교육내용을 벗어난 북한의 관광영역을 개설한 것입니다.

    지역에서 이러한 교육의 개설로 인해 시민들은 남북관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더 나아가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남북 관련 창업을, 기업인에게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의 전환도 될 거라 생각합니다.

    외국인 북한 전문 교수의 강의내용이 뚜렷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Tourism is an important sector of national economy planning? - Yes. Morethan before. 북한에서 관광은 국가 경제계획의 중요한 분야인가? 그렇다. 갈수록 더 중요해지고 있다.

    Tourism gives opportunities for engagement with North Korea? - Yes! (But are we ready?) 관광은 북한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는가? 그렇다. 그러면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는가?

    시민의 관심에 따라 개성에 가서 하여가와 단심가의 시조도 음미하는 그런 기회는 멀지 않을 것 같은 기대를 가집니다.

    이래호 ((주)차이나로 컨벤션 대표이사)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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