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보(91~120) 승부처

승률 1위를 달리다가 한때 1위를 빼앗겼던 송태곤은 명인전 예선에 출전하면서 행운이 찾아온다. 1주일 동안 무려 5승을 챙겨 60승 1무 15패로 다시 승률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좌상 귀의 패싸움이 이 판의 승부처다. 그런데 흑105가 중대한 팻감 미스였다. 흑은 패의 대가로 좌하 백말을 차단한 정도인데 흑은 여전히 A에 끊기는 맛이 있다. 수순 중 흑107, 109로 110의 곳에 뚫는 것은 백도 107로 꼬부려 좌 중앙을 취하게 된다. 따라서 흑105로는 115로 젖혀 끊자고 하는 팻감이 적절했다. 백은 이 팻감에 일일이 응수할 수 없어 106으로 패를 해소해야 하는데 흑117로 우상의 백을 취할 수 있었다. 이제 흑115는 때가 늦다. 백116, 118이 준비된 탈출로인데 백120은 실수로 B에 이어야 했다.백96, 백104→◎흑101→흑93

● 9단 조훈현 ○ 3단 송태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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