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9일 (금)
전체메뉴

‘삼한사미’가 바꾼 가전매출… 공기청정기 10위권 첫 진입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 심한 날)
2017년 20위권서 올 1월 9위로 상승
매출 신장률 140%, 1년새 2배 올라

  • 기사입력 : 2019-01-24 07:00:00
  •   
  • 메인이미지
    한 소비자가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공기청정기를 살펴보고 있다./이마트/


    최근 문재인 대통령도 ‘미세먼지는 재난’이라고 언급하며 미세먼지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자 공기청정기가 필수 가전 반열에 오르고 있다.

    삼한사온이라는 말을 대신에 요즘은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뜻의 ‘삼한사미’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미세먼지 문제가 크게 인식되고 있다. 이에 도내 유통업계 가전 매출 순위가 급변하고 있다.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경남지역 이달 기준 공기청정기 매출 순위가 가전 매출 전체에서 처음으로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1월 기준으로 2017년만해도 20위권 밖에 머물던 공기청정기 매출 순위가 2018년 11위를 거쳐 올해 1월에는 9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또 지난 21일 기준 작년 동기 대비 공기청정기 매출 신장률은 140%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틈새가전으로 인식되던 공기청정기가 이젠 필수가전으로 지위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덩달아 공기청정기를 비롯한 건조기, 의류관리기(스타일러)를 포함하는 ‘홈케어가전’이 가전시장의 주류로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미세먼지로 인해 야외 빨래 건조가 부담되자 건조기를 이용하고 외출 후 미세먼지 묻은 옷을 털어주는 의류관리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마트 가전 매출을 보면 전국적으로 의류관리기 매출은 지난 20일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107.6% 늘며 지난해 1월 20위에서 올해는 10위로 10계단 상승했다. 또 건조기 매출 역시 같은 기간 35.7% 증가했고, 매출 순위도 7위에서 6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백화점도 비슷한 상황이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공기청정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7% 신장했고 스타일러는 122.6% 신장률을 보이며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의 경우는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순서로 매출 순위가 높았다.

    도내 유통계에서는 이런 가전제품 매출 변화에 발맞춰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30일까지 긴급히 ‘미세먼지 기획전’을 열고 미세먼지 관련 상품을 할인한다. 마스크를 다량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2개 구매 시 10% 할인, 3개 구매 시 30% 할인 판매한다. 공기청정기도 저렴하게 선보인다. 공기청정기 종류별로 기존 가격에서 6~15만원 할인되고 필터 추가 증정, 상품권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창원·마산점에서도 브랜드별 품목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마산점은 이번 설 연휴 이후 추가 프로모션도 계획 중이다.

    조규홍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조규홍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