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은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꽃눈분화에 따라 겨울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고 23일 밝혔다.
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1월 초순까지 도내 사과 주산지역인 거창, 밀양, 함양, 산청 등 4개 시군 12농가를 대상으로 꽃눈분화율을 조사했다. 도내 꽃눈분화율은 품종별로 ‘후지’ 70.4%, ‘홍로’ 68.6%로 나타났다.
사과 꽃눈(왼쪽)과 잎눈 단면.
사과이용연구소는 전년도 저온피해와 여름철 고온이 꽃눈 형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었지만, 꽃눈분화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과 농가의 노력으로 꽃눈분화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거창(83%) 후지 품종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조사됐으며, 밀양(63%), 함양(64%), 산청(63%)은 지역 간 편차가 없었다.
홍로 품종은 거창(78%), 산청(75%)이 높게, 밀양(64%), 함양(58%)은 두 지역보다는 낮았지만 꽃눈분화율이 적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과이용연구소는 겨울 가지치기를 하기 전에 꽃눈분화율을 확인, 분화율이 56~64% 정도면 평년처럼, 55% 이하는 열매가지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적게, 65% 이상 높으면 열매가지를 많이 제거하는 등 가지치기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