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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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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체육, 하위권 종목 경기력 안정화 필요”

창원대 체육과학연구소 제안
“전국체전 더 좋은 성적 거두려면
중장기 체육 인프라 구축 등 절실”

  • 기사입력 : 2019-01-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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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로 전국체육대회가 100회째를 맞이하는 가운데 경남선수단의 기량 향상을 위해 하위권 종목과 단체종목의 경기력 보강,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창원대학교 체육과학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경남체육연구’ 제23권에 따르면 경남은 지난해 열린 제99회 전국체전에서 총 4만2032점을 획득해 종합 5위를 차지했다. 경남선수단의 종목별 성적은 사격·역도·야구소프트볼 등 상위권(1~3위)이 10개 종목, 레슬링·롤러·복싱 등 중상위권(4~6위)이 11개 종목, 당구·탁구·펜싱 등 중위권(7~10위)이 19개 종목, 중하위권(11~13위)과 하위권(14위 이하)이 각각 8개 종목과 1개 종목이었다.

    제98회 전국체전 성적과 비교했을 때 총점 3400점 이상(제98회 전국체전 3만8624점)을 더 획득하는 등 꾸준히 성장 중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상위권과 중상위권은 큰 변화 없는 경기력을 유지했고, 당구·댄스스포츠·펜싱·양궁 등 제98회 전국체전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던 종목이 제99회 전국체전에서는 중위권으로 도약하면서 경남의 전체 경기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 또한 소프트볼·사격 선수단이 각각 전국체전 5연패·2연패를 달성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냈고, 기복이 심하던 승마와 산악 또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경남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18년 연속 상위권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지만, 중위권에 편중된 성적, 하위권 종목과 일부 단체종목 경기력 기복 등 문제점도 드러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경남의 효자 종목과 다메달·다득점 종목들은 상위권·중상위권에 많이 편성돼 있지만, 중위권에 무려 19개 종목이 편성돼 있는 만큼 현상 유지에는 좋은 현상이지만 더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현재 중위권 종목의 절반 이상이 중상위권 이상으로 분포돼야 한다.

    일부 종목의 성적 기복 또한 문제다. 경남은 제99회 전국체전에서 기존보다 나은 단체종목 경기력을 선보이긴 했지만, 배구의 경우 1년 만에 중하위권(11위)에서 상위권(3위)로 급부상하고 핸드볼 역시 1년 만에 2단계 상승하는 등 매 대회 편차가 큰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5위 이상의 성적을 위해서는 이 종목들의 경기력을 상위권 수준으로 안정화할 필요가 있다.

    축구·농구 등 고득점 단체종목 역시 아쉬운 면이 있다. 경남은 제99회 전국체전에서 축구·농구 모두 중위권 성적을 달성했지만, 문제는 이 종목들이 꾸준히 중위권에만 머문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경남보다 좋은 성적을 내는 다른 시·도 선수단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중위권 이하의 경기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경남의 전국체전 도약을 위해 △중위권 이하 종목 적극 투자 및 선수 보강 △연구 용역발주, 실무적 경남체육 발전위원회 구성 등 중장기적인 체육 인프라 구축 △스포츠 과학화 △교육청·대학과 연계를 통한 학생 선수부터 실업팀까지의 연계육성 인프라 구축 등을 제안했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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