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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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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3년간 조선업 근로자 4만여명 줄고 원룸 공실률 높아져

인구 해마다 감소 25만명선 위협
식당 손님 줄고 자영업자 힘든 나날

  • 기사입력 : 2019-01-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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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바닥을 치고 올해부터 점차 조선업 경기가 회복된다는 전망이 있지만 거제시민들의 고통은 현재 진행형이다. 3년 동안(2015년 말~2018년 말) 거제시는 어떻게 변했을까.

    지난 2015년 말 기준 거제지역에서 조선업에 종사한 근로자 수는 직영업체와 사내·외 협력업체를 포함해 모두 9만2164명에서 만 3년이 지난 지난해 말에는 5만1482명으로 4만682명(44.1%)이 감소했다.

    이 기간에 직영업체 근로자는 2만6467명에서 1만9297명으로 7170명(27.1%)이 감소한 데 비해 사내·외 협력업체 근로자는 6만5697명에서 3만3512명으로 3만2185명(49.1%)이 줄어다.

    따라서 거제시 인구도 △2015년 25만5828명 △2016년 25만7183명 △2017년 25만4073명 △2018년 25만516명으로 25만명 선을 겨우 지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인구가 월 평균 281명 감소하는 추세로 볼 때 다음 달 말에는 25만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시 관계자는 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015년 말 1만5051명에서 지난해 말 7473명으로 7578명(50.3%)이 줄어 내국인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고용률(15~64세)은 2015년 말 67.1%에서 지난해 말 62.0%(전국 66.5%)로 준 반면 실업률은 2015년 말 1.6%에서 지난해 6월 말 7.0%(전국 3.4%)로 늘어났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15년 6월을 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지난해 말 전국은 103.9인데 비해 거제시는 59.5로 큰 대조를 이뤘다. 같은 기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도 전국 102.5, 거제시 53.8을 기록했다.

    조선소 인근의 원룸 공실률은 지난 2016년 6월 11.5%에서 지난해 말 32.2%로 크게 증가했다. 공인중개사들은 “조선소 인근 사등면, 연초면 등에는 원룸 건물 전체가 텅텅 비어있는 곳도 많아 거제 전체 공실률은 50%를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상당수 원룸 건물주들은 은행 대출을 받아 건물을 지어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횟집 등 자영업자들도 지난 2016년 이후 손님의 발길이 크게 줄면서 힘들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삼성중공업 인근에서 음식점을 하는 최모(59)씨 부부는 “장평동에서는 문만 열면 아무 곳이나 장사가 잘됐는데 재작년부터 최소한의 생활비만 겨우 가져간다”고 말했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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