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25만여원으로 대형유통업체보다 27%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 준비 비용이 지난해보다 다소 상승했지만 대형유통업체 준비 비용이 하락해 전반적인 차림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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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설 명절을 앞두고 올해 설 차례상 차림비용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전통시장은 25만3999원으로 전년 대비 2.1% 상승, 대형유통업체는 34만6861원으로 2.5% 하락했다. 전통시장이 다소 상승했지만 여전히 대형유통업체보다 약 27% 저렴했다.
주요품목의 가격등락을 살펴보면, 전통시장에서 배(31.1%), 대추(26.3%), 쌀(21.8%), 사과(11.7%) 등이 지난해보다 오른 반면, 계란(-17.5%), 시금치(-15.1%), 배추(-13.1%), 무(-7.4%) 등은 내렸다.
대형유통업체는 강정(42.4%), 배(30.3%), 쌀(22.2%), 사과(14.4%) 등이 올랐고 무(-23.8%), 곶감(-22.4%), 시금치(-14.0%) 등이 내렸다.
지난해 유례없는 폭염 등으로 채소류를 비롯한 농산물 생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가을부터는 순조로운 기상여건 등으로 무·배추 등을 비롯한 주요 채소류의 생산량 증가가 이어지면서 채소류는 전년보다 낮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다만 사과와 배 등 과일류는 지난해 빈번한 이상기상 발생에 따른 착과율 저하 및 낙과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전년대비 가격이 올랐다. 한편, 정부는 설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소비가 집중되는 설 명절 전 2주간 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다, 밤, 대추 등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평균 1.4배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