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9일 (금)
전체메뉴

한철수 회장,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문 대통령에게 건의

文 “좋은 일자리 창출 최대 현안 사업 발굴·투자 힘써 달라" 당부

  • 기사입력 : 2019-01-15 22:00:00
  •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삼성·현대기아차·LG·SK·롯데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대기업·중견기업인 128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가진 자리에서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현안”이라며 고용 창출과 경제활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메인이미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간담회에는 한철수 창원상의 회장을 비롯한 전국상의 회장단 67명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고용과 투자는 기업의 성장과 미래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이며 동시에 국가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300인 이상 기업은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라며 “300인 이상 대기업이 우리나라 설비투자의 약 85%를 차지하는데 주요기업이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을 위해 꾸준히 투자를 해주셨지만, 작년 2분기부터 전체 설비투자가 감소세로 전환한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기업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올해 우리 정부의 목표”라면서 “여러 기업이 올해부터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 내 전담 지원반을 가동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또 “기업 경쟁력도, 좋은 일자리도 결국은 투자에서 나온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사업 발굴과 투자에 더욱 힘써 주기 바란다. 특히 미래성장동력을 위해 신산업과 신기술, 신제품에 더 많은 투자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20조원이 넘는 연구개발 예산을 통해 기술 개발, 인력 양성, 첨단기술의 사업화를 적극 돕겠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수소경제, 미래자동차, 바이오산업, 에너지신산업, 비메모리반도체, 5G 기반 산업, 혁신 부품과 소재장비 등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커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에 대해 문 대통령은 “상생협력이 시혜적 조치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발전전략이라는 관점에서 적극 추진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정부도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업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 차례에서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원전 기자재 기업 생존을 위한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건의했다. 한 회장은 “원전 관련 기업들은 현재 고사 위기에 놓여 있으며, 신고리 5·6호기의 납품이 완료되면 사실상 일거리가 없는 상황이다”면서 “향후 해외원전 수주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실제 생산이 이뤄지는 2~3년 후까지 일거리 없이 버티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으로, 이들 기업들이 무너진다면 우리나라 원전산업 생태계는 다시금 복원하기 힘든 상황에 처한다”고 심각성을 피력했다.

    더불어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의 원전기업들이 고사 위기에 놓여 있는 현실을 살펴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가장 시급한 것은 원전 기자재 업체의 생존과 관련 기술의 국내 보존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성 소재 삼강M&T 송무석 대표이사는 경남도의 적극적 지원으로 대만의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의 하부 구조물 수주계약이 성사된 사례를 소개했다. 대만 발주처에서 계약이행보증 또는 선수금 환급보증서를 발행해주겠다는 은행의 의향서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는데, 조선업 불황으로 재무건전성이 좋지 못해 어느 은행도 나서지 않았는데 김경수 지사가 발주처에 편지를 보내 성사됐다는 요지다. 송 회장은 “지자체와 민간업체의 상생 모범사례가 될 것 같아 널리 알리고 싶다”며 “경남도 관계자들을 치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고맙습니다. 여러분, 박수 한번 보내주십시오”라고 답했다.

    이상권·이명용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상권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