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1월 24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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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끝없는 추락 왜?

창원LG, 시즌 최다 5연패 수렁
리그 7위… 봄 농구 진출 ‘위태’
용병에만 의지…공·수 조직력 약화

  • 기사입력 : 2019-01-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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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LG 세이커스의 추락은 언제쯤 끝날까.

    프로농구 창원 LG는 7일 현재 14승 17패, 승률 45.2%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LG는 지난 6일 안양 KGC에게 패하면서 시즌 최다 연패인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불과 한 달여 전까지만 하더라도 승률 55%·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 안정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지만, 이제는 봄 농구 진출 마지노선인 6위권 밖으로 밀려난 데다 8위 고양 오리온과의 격차마저 불과 반 경기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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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LG 제임스 메이스가 지난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맞대결에서 숨을 돌리고 있다./KBL/

    공격력이 시즌 초반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LG는 최근 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73.6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LG는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경기당 평균 90점을 퍼붓는 등 리그 2위를 달렸지만, 최근 공격력 저하를 보이면서 시즌 평균 득점이 83.9점으로 하락했다.

    LG 공격이 안 풀리는 가장 큰 원인은 ‘조직력’이다. 모든 팀 스포츠가 그렇듯 농구 역시 선수 한 명이 아닌 팀 플레이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지만, 최근 LG 공격을 보면 거의 대부분의 공격이 제임스 메이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시즌이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모든 상대 팀들의 수비가 메이스에게 집중되고 있음에도 메이스의 독자적인 플레이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메이스의 공격 욕심 원인이 메이스 본인이 아닌 다른 선수들에게 있다는 점이다. 메이스는 최근 본인에게 수비가 집중될 때 오픈 찬스에 있는 국내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는 모습을 종종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와이드 오픈 찬스에서도 정확도 부족으로 인해 득점에 실패하면서 메이스의 신뢰를 저버렸다. LG는 현재 2점슛 성공률 6위(52.1%), 3점슛 성공률 9위(29.5%), 자유투 성공률 10위(65.2%)를 기록 중이다.

    LG 역시 메이스에게 집중되는 수비와 팀 플레이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의 저조한 야투 성공률, 특히 외곽슛 부진으로 공격 패턴의 다양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팀 내에 마땅한 ‘해결사’가 없기 때문에 중요한 승부처에서 결국 수비 부담이 올 것을 알면서도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메이스(26.7득점)에게 공격을 맡기게 되는 것이다.

    LG는 수비면에서도 전형적인 하위권 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G는 5연패를 기록했던 최근 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88.8실점을 기록했다. 다른 선수들에게 오픈 찬스를 내주더라도 반드시 막아야 할 상대팀 핵심 선수에 대한 수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간판스타’ 김종규가 제 몫을 다해줘야 한다. 김종규는 지난 2013년 LG에 입단하던 당시만 해도 207㎝에 달하는 하드웨어로 인해 기대주로 평가받았지만, 몇 년째 가시적인 성적을 내지 못하고 기대주 상태로 머물러 있다. 특히 최근 경기를 보면 전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종현·오세근 등 상대하는 선수마다 몸싸움에서 크게 밀리고, 박스아웃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리바운드 참여 역시 제대로 못하고 있다.

    3번(스몰포워드) 포지션 부재 또한 LG 수비 약화의 원인이다. LG는 마땅한 3번 자원이 없어 조성민·강병현 등 슈팅가드를 3번 포지션에 기용하고 있다. 하지만 조성민·강병현은 포지션 특성상 본인보다 신장이 큰 상대를 수비해야 하기 때문에 원활한 수비가 되지 않는 데다가, 수비에서의 부담이 공격까지 이어져 본인들의 역할인 외곽슛마저 침체된 상태다.

    현재 LG의 문제 해결을 위해 감독 교체·트레이드·외국인 선수 교체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결국 선수들 스스로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특히 야투 성공률의 경우는 더 그렇다. LG 야투 성공률 부진에 대해 현주엽 LG 감독은 “내가 대신 (슛을)쏴 줄 수도 없고, 결국 많은 연습량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수비 또한 기본부터 안 되고 있어 기본을 강조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시간은 LG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오는 29일 문성곤(안양 KGC)·허웅·김창모(이상 원주 DB)·이승현(고양 오리온) 등 주전급 선수들이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만큼 다른 팀들의 전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LG로서는 더 늦어지기 전에 선수들의 기본기와 팀워크 보강을 마치고 연패를 끊어내야 한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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