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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4차 산업혁명, 상수도 공공서비스 부문까지 확대- 이흥규(창원대 토목공학과 교수)

  • 기사입력 : 2019-0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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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경제, 사회 전 분야에 걸쳐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단어가 있다. 각종 매스컴을 통해 자주 언급되는 ‘4차 산업혁명’이 그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그것이 정확히 어떤 것이며, 우리 생활 속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미래 인류의 삶은 4차 산업혁명을 거쳐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잘 모르고 있다.

    증기기관, 전기,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1차, 2차, 3차 산업혁명은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쳐 가히 인류 역사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었다. 증기기관의 발명에 따른 1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게 만들어 육체적 노동의 제약에서 벗어나고 이동수단의 혁신적 발달로 공간 제약도 극복하며 인간의 삶을 편하고 빠르게 변화시켰다. 전기의 발명에 의한 2차 산업혁명은 컨베이어벨트로 대표되기도 하며, 제품의 대량생산을 가능케 함으로써 상품 및 서비스가 대량 유통되어 대중화의 개념을 탄생시켰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시작된 3차 산업혁명은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연결되며, 이에 따라 인류의 경제활동과 사회, 문화의 패러다임이 급변했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클라우드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 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우리의 삶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많은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아직 실생활에서 큰 변화를 체감하기는 이를 수 있지만, 이미 우리의 생활 속에서 4차 산업혁명의 요소 기술들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가 상용화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요소기술 중 특히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 사례는 이미 수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이제 사회 전반적으로 확대되어 공공서비스 부문에도 괄목할 만한 변화를 가져왔으며, 대표적으로 상수도시스템에 적용된 기술은 사회적인 가치를 실현하며 국민의 복지 증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물 전문 공기업인 K-water의 경우, 수도미터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원격검침 시스템을 2015년 고령지방상수도에 최초 도입해 무선통신으로 가정의 수돗물 사용량을 전송받는 체계를 구축했으며, 특히 2017년에는 실시간 수돗물사용량 정보를 활용하여 독거노인 거주지에 24시간 물사용량이 없는 경우 사회복지사에게 자동으로 메시지를 전송해 해당 가구를 살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사회 전반적인 부분에 활용성을 더해 가고 있다.

    또한 2017년 창원권지사에서는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실시간 수돗물 사용량 검침시스템(이하 SWM·Smart Water Management)을 구축하여 수도관망의 안정성 확보와 수질 향상, 에너지 절감 등 다양한 성과를 얻었으며, 금년도는 국내 최초로 SWM 시스템을 수돗물 사용자가 직접 접속할 수 있는 고객포털 웹서비스까지 도입해 양방향 소통을 통한 고객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제 국민이 직접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공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4차 산업혁명이 좀 더 생활 속으로 들어온 듯하다.

    특히 SWM 고객포털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직접 사용량 제한수치를 설정할 수 있으며 설정 사용량이 초과할 경우 자동으로 메시지를 전송받을 수도 있어 노후된 공장의 옥내 누수를 초기에 인지해 획기적으로 저감하는 장점이 있다. 이렇듯 4차 산업혁명에 의한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변화는 이제 우리 주변 곳곳에서 시작되었으며, 우리의 삶에 긍정적인 혁신을 가져오길 기대한다.

    이흥규 (창원대 토목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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