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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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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빛덩어리 - 김금래

  • 기사입력 : 2019-01-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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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님이

    호수 눈동자가 된 날



    하늘에 떠 있는

    자기 모습을 처음 보았어



    달님은 울먹였어



    이게 꿈은 아니지?

    저게 나란 말이지?



    돌덩어린 줄 알았는데



    세상에 하나뿐인

    빛덩어리란 말이지?

    ☞ 새해가 밝았다. 새롭게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이 시가 떠올랐다. 그리고 새해를 바라보고 있는 우리 모두가 빛덩어리란 생각이 들었다. 각자 서로의 삶에서 기쁨이 되고 위안이 되어주는, 세상에 하나뿐인 빛덩어리. 이 시의 달님처럼 어쩌면 우리는 우리 모두가 빛덩어리인 줄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몇 점짜리 성적표로, 간당간당한 경력을 채운 이력서로. 새해, 우리 모두가 소중하게 만들어진, 민들레꽃의 거름이 된 강아지똥처럼 귀한 일을 할 빛덩어리임을 다시금 마음에 새겨보자. 그래서 보다 더 자신 있게 솟아올라 보자. 장진화 아동문학가

    ★ ‘시가 있는 간이역’ 역장이 지난해까지 맡았던 조은길 시인에서 이번주부터 4명의 시인으로 바뀝니다. 1978년 ‘개천예술제’ 문학부 대상으로 등단한 강신형 시인과 1994년 ‘현대시조’로 등단한 임성구 시조시인, 2013년 ‘아동문예’로 등단한 장진화 동시인, 2013년 ‘열린시학’으로 등단한 이기영 시인이 독자들에게 좋은 시에 해설을 덧붙여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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