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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명예의전당- 양영석(문화체육부장·부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8-12-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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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스포츠가 활성화돼 있는 미국에는 야구, 농구, 골프, 아이스하키, 테니스 등 다양한 종목의 명예의전당이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사람들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박물관, 기념관을 말한다. 보통 헌액자들의 얼굴이 새겨진 릴리프(청동으로 제작된 흉상 액자), 활약상을 담은 사진, 사용했던 운동기구, 착용했던 운동복 등이 전시돼 있는데 많은 팬들이 찾는 명소다.

    ▼우리나라에도 명예의전당이 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11년부터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한 체육인을 국가적 자산으로 예우하기 위해 선정위원회의 평가와 국민 지지도 조사 등을 거쳐 스포츠영웅을 선정해 명예의전당에 헌액해 오고 있다. 마라톤 고 손기정과 역도의 고 김성집이 첫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된 이후 2014년 고 민관식(체육행정)과 장창선(레슬링), 2015년 고 김운용(체육행정)과 양정모(레슬링), 박신자(농구), 2016년 김연아(피겨스케이팅), 2017년 차범근(축구)이 영예를 안았다.

    ▼올해는 ‘박치기왕’ 프로레슬러 고(故) 김일과 한국 양궁의 ‘원조 신궁’ 김진호가 헌액됐다. 그런데 명예의전당은 예산문제 등으로 온라인에만 있을 뿐 오프라인 전시관은 마련돼 있지 않다. 대한체육회는 설립 100주년(2020년 7월 13일)을 맞아 2022년 건립 예정인 100주년 기념관 내에 스포츠영웅 명예의전당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

    ▼2014년 기장군이 유치한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도 잘 진척되지 않고 있다. 2019년 개관 예정으로 건립 추진 중이지만 실시설계도 못하고 있다. 기장군이 1850㎡ 상당의 부지를 제공하고 부산시가 108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야구박물관 및 명예의 전당을 건립해 KBO가 시설 운영을 맡기로 했지만, 부산시와 KBO 간의 연간 20억원에 달하는 시설 운영비 분담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고 최동원 등 야구 전설들의 흔적을 빨리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

    양영석 문화체육부장·부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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