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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120) 그렇시, 여나암시

  • 기사입력 : 2018-1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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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벌써 연말이네. 매년 그렇지만 연말엔 늘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

    ▲경남 : 그렇시. 벌씨로 한 해가 다 가뿟다 그쟈. 내도 핸(한) 것도 엄+ㅅ이 또 일년을 보내삐린 거 겉다. 얼매 전에 친구들 여나암시 모이가 이바구하다 보이 다 모도 아숩다 캐쌓더라꼬. 그래도 내는 올개 7월달부텀 담배 끊은 건 잘핸 거 겉다.

    △서울 : 그러고 보니 벌써 5개월이나 됐네. 금연은 잘하고 있는 거야? 그건 그렇고 앞에 말한 ‘그렇시’와 ‘여나암시’가 무슨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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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 금연해 보이 억바이 에립더라꼬. 오시도 한분썩은 풋고 접다. 금연 중간에 담배 멫대 풋고 나서, 이라모 담배 다부 풋겄다 싶어 보건소 가가 새로 등록하고 금연패치캉 빨뿌리 받아왔다 아이가. 그라고 나서는 안푸웄다. 그라고 ‘그렇시’는 ‘그렇군’이란 뜻이다. 상대방의 말에 강한 긍정을 나타낼 때 씨는 감탄사인기라. ‘그얼시’라꼬도 카지. 친구가 “벌시로 열한 시가 데엤네” 카모 “그렇시”라 카지. 또 포준어 ‘그렇구나’를 겡남서는 ‘그렇시나’라 칸다.

    △서울 : 그렇군이란 뜻이구나. 그리고 여나암시도 설명해줘야지.ㅎㅎ

    ▲경남 : 아 맞다. 까무웄다. 나(나이)가 드이 들어도 금상 까묵는다. 우시개(우스개) 소리로 ‘적어야 생존할 수 있다’ 카는 ‘적자생존’의 나이가 됐는데도 이란다 카이.ㅎㅎ ‘여나암시’는 ‘여남은 사람’을 말하는 기다. 열이 쪼매이 넘는 수를 말할 직에 포준말로는 ‘여남은’이라 카고 겡남말로는 ‘여나암’이라 칸다 아이가. ‘여나암시’를 ‘여나암이’라꼬도 칸다. ‘시’나 ‘이’가 붙으모 사람을 나타내는 기라. “사램이 멫이나 옸더노(왔더냐)?” 물으모 “여나암시(여나암이) 옸더라” 이래 카지. 스무 명이 쪼깨이 넘으모 ‘스무나암시(스무나암이)’라 카고.

    △서울 : 적자생존이란 말이 그런 뜻도 있었구나.ㅎㅎ 얼마 남지 않은 2018년 마무리 잘해. 허철호 기자

    도움말= 김정대 경남대 국문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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