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6일 (화)
전체메뉴

[사설] 근현대사 기념사업, 창원 정신 되살려야

  • 기사입력 : 2018-12-18 07:00:00
  •   

  • 창원시의 정체성을 찾고 그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2019년 근현대사 기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1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통합 창원시의 ‘제2 도약’을 꾀하기 위한 의미 있는 준비로 받아들여진다. 17일 발표된 근현대사 기념사업의 목표는 ‘기미년 독립운동 100주년’을 비롯해 ‘마산항 개항 120주년’, ‘부마민주항쟁 40주년’에 맞춰져 있다. 여기에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가 담긴 ‘민주주의전당’과 ‘4·3삼진의거 기념관’ 건립도 추진된다고 한다. 독립운동부터 부마항쟁 등 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한국근현대사의 아픈 역사를 담고 기리기 위한 것이다. 특히 창원의 발전을 가로막았던 지엽적 갈등의 고리를 끊는 ‘통합정신’의 초석으로서 기대된다. 면밀한 검토와 충분한 사전준비를 통해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

    지역의 근현대사를 재조명하는 이번 사업은 30개 실행계획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념, 학술, 문화·예술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부마민주항쟁 40주년 등 3개 주요 기념사업이 그 정신이나 가치가 아직 미완성임을 되새겨 진행돼야 한다. ‘열린 역사·문화정책’이란 관점에서 전수조사를 진전시켜 창원 역사·문화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해야 하겠다. 더 나아가 감동과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고 역사와 문화를 심어주는 사업으로 진행돼야 한다. 모든 사업의 내용이 시민과 함께 추진해 나가는 범시민적인 기념사업인 이유기도 하다.

    창원은 옛 지역의 특성을 살린 지역특화·화합발전이 여전히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소중한 유·무형 역사적 자산을 지속적으로 보존시켜야 하는 것이다. 특히 근현대사의 표상인 건축물 등이 멸실되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 마산만 봐도 개항기 시대 역사적 유산들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으로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건축물의 보전이 시급하다. 이번 사업을 통한 보존으로 살아 숨 쉬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길 희망한다. 그간 세 지역 간 다양한 문제를 놓고 조정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지적이 수시로 제기됐다. 기념사업을 계기로 지역 간 해묵은 감정을 털고 창원 정신을 재조명해야 한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