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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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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화백 추상미술 세계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서 김환기 기획전
내년 2월 17일까지 작품·유품 등 총 168점 전시
갤러리 토크·연계감상교육 프로그램도 마련

  • 기사입력 : 2018-12-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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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환기 作 매화와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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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환기 作 25-Ⅶ-69 #97.


    ‘환기블루’로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현대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1913~1974) 작가의 기획전 ‘한국현대미술 화제의 작가 : 김환기展’이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기획전은 김환기 작가의 예술 본질에 대한 탐구, 끊임없이 조형연구에 전념했던 그의 작품세계와 미술사적·예술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했다.

    김 작가는 한국 아방가르드와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린다. 그가 형태를 넘어 본격적으로 선과 색을 화폭에 그려 넣은 것은 반백의 나이였다. 1933년 니혼대학 미술학부로 진학하면서 추상화에 눈을 뜬 그는 자신만의 그림을 고민하고 열망했다. 그가 첫 작품이라 말한 ‘종달새 노래할 때(1935년 작)’는 화가 김환기의 지향점을 선언하는 작품으로 항아리를 머리에 인 한복 차림의 여인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임을 표현하려 했던 그의 철학이 오롯이 담겨 있다.

    193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김 작가는 1947년 유영국, 이규상 등과 함께 ‘신사실파’를 결성해 한국추상미술계를 선도했으며, 이후 서울대와 홍익대 미대 교수를 거쳐 프랑스 파리에서 화업을 이어갔다. 그는 1963년 제7회 상파울루비엔날레 한국대표로 참가해 회화부문 명예상을 수상했고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한국미술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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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환기 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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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환기 作 산월.

    그의 작품은 사후에도 높이 평가받아 지난 5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김환기 화백의 ‘붉은 점화(1972년 작)’가 한국 근대현대미술작품으로는 최고가인 6200만 홍콩달러(한화 약 86억3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김환기 작가는 일생에 걸쳐 한국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았다. 둥근 백자항아리, 고향의 하늘과 바다, 산과 구름은 그에게 한국의 정신이자 숨결이었다.

    이번 전시는 3개의 섹션으로 나눠 제1전시실은 작가의 뉴욕 활동 시기(1963~1974), 제2전시실은 도쿄(1933~1937)-서울(1937~1956) 활동 시기와 파리(1956~1959)-서울(1959~1963)에서의 활동 작품, 제3전시실은 아카이브 전으로 작가의 연보와 사진, 표지화, 판화, 팸플릿, 도록, 서적, 유품 등 총 168점이 전시된다.

    한편 김환기의 작품에 관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매주 토요일 진행되는 ‘갤러리 토크’에는 학예사, 평론가 등 미술전문가들을 초청해 심도 깊은 작품세계로 안내한다. 또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려운 추상미술을 드로잉이라는 매개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탐색하는 ‘연계감상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시는 내년 2월 17일까지. 문의 ☏ 320-1261.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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