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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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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탁구 콤비’ 세계 최강 비결은?

차효심, 배짱 좋고 리시브 안정적
장우진, 범실 줄고 공격력 살아나
ITTF 그랜드파이널스 혼복 4강행

  • 기사입력 : 2018-12-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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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8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 파이널스 혼합복식 8강전에서 남북 단일팀 장우진(오른쪽)-차효심이 일본의 요시무라 마하루-이스키와 카스미 조와 경기하고 있다./연합뉴스/


    “(장)우진이가 경기 초반 긴장을 많이 했지만 배짱이 좋은 (차)효심이가 안정적으로 뒤를 받쳐 주면서 우진의 공격력이 폭발했습니다.”

    국제탁구연맹(ITTF) 그랜드파이널스에 ‘남북 단일팀 콤비’로 출전한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측)의 경기 때 벤치를 본 김택수 전 남자 대표팀 감독은 13일 장우진-차효심 듀오의 최근 가파른 상승세 원동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꼽았다.

    오른손 셰이크핸드 공격형인 장우진은 폭발적인 드라이브가 트레이드마크다. 한 번 물꼬가 터지면 어떤 선수도 드라이브 공세를 막아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긴장하면 공격 실수가 잦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등 굴곡이 심하다.

    차효심이 지난 7월 코리아오픈 때 장우진의 혼합복식 파트너로 나서면서 장우진의 경기력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스물네살로 장우진보다 한 살 많은 차효심은 왼손 셰이크핸드 공격형임에도 안정적인 리시브 능력이 강점이다. 여기에 배짱이 좋아 크게 뒤지는 상황에서도 주눅 드는 법이 없어 강한 뒷심으로 승부를 뒤집곤 한다.

    차효심이 장우진과 호흡을 맞추면서 둘은 세계 최강 혼복 콤비로 떠올랐다. 7월 코리아오픈에서 남북 단일팀의 복식조로 처음 나섰음에도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11월 오스트리아오픈에서는 혼합복식 준결승 진출로 실력을 입증했다.

    둘은 두 차례 모두 짧은 시간 훈련했고, 이번 그랜드파이널스에서도 대회 개막 하루 전인 전날과 경기 당일 1시간 내외로 훈련한 게 전부다.

    장우진-차효심 조는 지난해 독일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던 요시무라 마하루-이시카와 카스미(일본)조와 이번 대회 1회전(8강)에서도 풀세트 대결 끝에 3-2로 승리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택수 감독은 “경기 내용으로만 보면 3-0 완승이라고 봐도 될 정도였다”면서 “효심이가 잘 이끌어주면서 우진의 범실이 줄고 공격력이 살아난 게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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