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보(121~158) 악수 교환
흑121은 실수로 그냥 123에 이어야 했다. 백이 124로 끊으면 흑은 한 점을 버리고 138로 단수쳐서 위쪽의 백 대마를 수중에 넣으면 하변을 백한테 주더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또 흑은 121로 그냥 142하여 중앙을 잡으러 가는 것도 생각할 수 있었다. 설사 우하 귀를 내 주더라도 중앙의 백만 수중에 넣으면 유리한 형세다. 그런데 흑121, 백122의 교환이 악수로 손해수여서 이제는 바꿔치기를 하면 불리한 형세가 되므로 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흑125로 한 점을 살려 전투가 벌어지게 되었는데 백132, 134는 백140에 끊기 위한 좋은 수순이며 흑137은 139가 더 강력했다. 백140에 끊어 수상전인데 흑147로 몰아 흑157까지 두어 봤지만 더 이상 수가 늘지 않아 백258을 보고 돌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 9단 박정상 ○ 9단 이세돌
[박진열 바둑교실] 창원 : ☏ 263-0660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