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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나라 미국(조지 부시 대통령 장례식을 보면서)- 조범무(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전자과 교수)

  • 기사입력 : 2018-12-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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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부시(George H. W. Bush)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을 보면서 ‘아! 미국은 정말 위대한 나라이구나. 다민족이 모였는데도 혼연일체가 되어 나라를 이끌어가는구나’라고 생각하며 감동과 함께 그들의 정신이 부럽다.

    미국은 부시 대통령 장례식 날을 국가공휴일로까지 정하며 온 국민이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현실과 상반된 모습이어서 한편 씁쓸한 마음을 갖게 된다. 다민족이 모여서도 이렇게 잘 화합하며 세계를 이끌어 가는데 한때 단일 민족이라고 자랑을 했고 지금은 이북과 한민족이니 잘 화합하자면서도 항상 시끄러운 나라 대한민국. 우리네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이 장면을 보고 반성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 장례식 때도 당을 달리하고 한때 정치적 경쟁자였던 오바마 대통령이 조사를 하고, 정치적 경쟁자였던 사람들이 추모하는 모습은 존경심을 자아내게 하는 장면이었다.

    나는 한때 잠시 잠깐 미국인들 사회에서 그들과 일을 한 바 있는데, 그때 느낀 것은 미국인들은 개인의 판단보다 절차와 규정을 중시하며 정직하게 일을 수행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신용을 삶에 있어서 최선의 방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이웃의 잘됨을 시기하지 않고 부자가 그리고 수재가 나의 주변에 있어서 좋아하는 사람들이라고 느꼈다. 천재 빌 게이츠가 개발해 놓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어서 빌 게이츠에게 감사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물론 우리에게도 빌 게이츠 이상의 천재들은 많다. 1990년대 석박사 논문을 준비한 사람들은 이찬진 개발팀이 개발한 아래아 한글의 덕을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감사합니다’라고 한다. 상대방의 호의와 배려에 항상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 그에 비하면 우리는 미국인들에게 배은망덕한 경우가 참 많다. 일제 치하에서 우리를 독립시켜준 나라가 미국이고, 6·25전쟁에서 꺼져 가는 등불과 같은 대한민국을 구해준 나라가 미국이며, 가난에서 헐벗을 때 식량을 원조해준 나라가 미국이다. 내가 초등학교 1~2학년 때는 전교생에게 미국이 원조해준 분유를 배급해주었다. 그러다가 3학년 때쯤부터는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미국이 원조한 옥수수가루로 만든 죽 또는 빵을 배급해주었다. 그런데 요사이 미국을 고마워하기는커녕 욕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 50대 이전의 젊은이들은 이런 은혜를 입지 않았으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직접 수혜자인 60대 이상은 그 고마움을 항시 기억해야 할 것 아닌가. 나쁜 사람 중에 가장 나쁜 사람은 배은망덕하는 사람일 것이다.

    힘이 세지만 주변 국가를 괴롭히지 않은 나라, 오히려 도와주던 나라 미국이 요즘 국가 우선주의로 가려는 경향이 있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겨지며 대다수 미국 국민은 여전히 ‘베푸는 손’이라고 생각된다.

    조범무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전자과 교수)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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