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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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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마산만 어패류, 안전성 조사 강화해야

  • 기사입력 : 2018-1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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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만 일대가 감사원 감사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과 유독성 중금속으로 오염된 채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이 2014~2018년 전국 71개 패류 생산해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마산만 등 전국 15개 굴 생산해역에서 기준을 초과한 대장균이 검출돼 감염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마산만은 퇴적물 내 중금속 오염도가 전국 평균 대비 카드뮴 7.3~8.6배, 납 1.5~2.4배, 수은 3.7~4배 축적돼 충격을 주고 있다. 마산연안의 수질오염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해 그 정도가 최악의 상태라는 얘기다. 마산만이 갈수록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수치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 오염물질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마산만은 도민들이 항상 끼고 사는 생활터전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4일 공개된 감사원의 ‘수산물 안전 및 품질 관리실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노로바이러스 등 질병을 유발하는 대장균이 검출돼 연안의 어패류, 해산물 등이 심각하게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15개 해역 중 2개 해역에서는 실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하지만 해수부는 수산과학원과 환경부의 오염도 조사결과를 굴 공급계획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해수부가 오염 가능성이 높은 어장에서 생산된 어패류에 대한 안전성 조사에 소홀함을 지적했다. 이들 어장에서 생산된 어패류 대부분이 위판장 등을 거치지 않고 판매되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이번 어패류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마산만 오염의 문제는 마산만의 일이 아님을 염두에 둬야 한다. 중금속 오염도가 해양환경 기준의 주의 기준을 초과한 마산만·진해만에는 굴, 홍합, 바지락 등 어패류 생산어장 101.8㎢가 분포해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어패류에 대해서는 안전성 조사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마산만과 진해만 일대의 오염 실태부터 서둘러 전면 재조사해야 함을 주문한다. 중금속 오염 등으로 황폐화된 마산만 일대의 정화를 위한 전면적 대책을 세워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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