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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우포늪 걸으면 자연이 말 걸어요

신명신 초록기자(창녕옥야고 2학년)
자연과 저절로 친해지는 ‘우포늪 산책’
풀 향기·새소리·푹신한 흙 기분 좋아

  • 기사입력 : 2018-1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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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 우포늪 소목나루터.


    자연과 인간은 뗄 수 없는 존재다. 자연의 변화에 인간은 적응, 발전해왔고 인간 역시 자연에 영향을 미친다. 제일 심각한 것은 지구온난화가 심화돼 해수면이 상승하고, 이상기후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을 무시해서는 안 되며 자연과 함께 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을 배워야 한다.

    창녕의 기숙학교에 다니는 나는 2주에 한 번 부모님과 만난다. 도시에는 길 건너 하나 있는 카페조차 없는 곳에서 부모님과 나는 창녕 우포늪을 자주 산책하며 2주 동안 미루었던 대화를 나눈다.

    학교 근처에 있는 우포늪은 천연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습지다. 풀 냄새로, 새 소리로, 아름다운 노을로, 푹신푹신 밟히는 흙으로 자연을 생생히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사지포제방의 150년 세월을 견딘 팽나무에서 바라본 우포 습지는 세진마을 소장님이 추천하는 곳이다. 뭍과 물 그 사이인 습지의 모습을 제일 잘 보여주는 곳이며 인위적인 것 하나 없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우포늪에서 예약하면 유아부, 초등부를 위해 우포늪 생태관에서 2주에 한 번 무료로 생태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고 건너편 생태체험장에서는 논고동 잡기, 쪽배 타기, 미꾸라지 잡기 등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최근에 ‘우포 잠자리나라’라는 생태 체험관이 새로 생겨 어린 친구들이 자연을 쉽게 접할 기회가 늘어났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못한 우포늪만의 생태체험학습이 있다. 바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느끼며 우포늪을 걸어 다니는 것이다.

    사람들이 우포늪에서 단순히 노는 것보다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체험장에서 벗어나 우포늪 안으로 들어가 정말 날것의 자연을 느끼는 체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우포늪 세진마을 성혜민 소장님께서는 “우포 습지는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인 것 같아요. 오락, 레저보다는 자연과 교감하는 것이 우포늪을 찾는 목적이 된다면 더 좋겠죠”라고 우포늪에 대한 생각을 말씀하셨다. 그리고 창녕옥야고 우포늪기자단의 회장 양고은 학생은 “가을에 자전거를 타며 우포늪의 흔들리는 나뭇가지와 사람들의 미소를 본 게 참 좋았어”라며 우포늪에서 많은 활동을 했지만 뭔가 만들고 인위적인 체험학습보다 자연을 마음껏 즐겼던 것이 제일 좋았던 활동이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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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명신 초록기자(창녕옥야고 2학년)

    물론 우포늪을 방문했을 때 ‘뭐 재미있는 게 없네. 체험 활동 별것 없네’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재미를 위해 체험 활동을 하러 온 것이라면 과연 그것이 정말 생태학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관광객을 위해, 인간을 위해 우포늪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위해 우포늪을 돌보는 것이 진짜 생태학습의 시작이다. 우포늪 그 자체가 바로 자연을 자연답게 즐길 수 있는 체험 활동이 아닐까?

    신명신 초록기자(창녕옥야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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