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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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구산면 수정마을 주민, 마산로봇랜드 공사 피해 호소

마산 수정마을 주민들 대책 호소
등하굣길 아이들 교통안전 위협
하수처리시설 공사로 악취 걱정

  • 기사입력 : 2018-12-0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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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로봇랜드 공사장을 오가는 대형 차량들로 인해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수정마을 주민들이 주택 균열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또 하수펌프장 공사현장 인근 주택의 주민은 악취 피해 등을 우려하며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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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수정마을의 구남중학교 구산분교장 앞 어린이보호구역 도로를 대형 공사차량이 지나고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반동리 일대 약 125만㎡에서는 사업비 7000억원이 투입되는 마산로봇랜드 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로봇랜드에는 로봇테마파크와 로봇전시체험시설, R&D센터, 컨벤션센터, 관광호텔, 콘도, 펜션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오는 2019년 4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도로변 주택·상점들 균열”= 지난 2015년 12월 로봇랜드 조성공사가 착공한 이후 구산면 수정마을 수십 가구의 주민들은 로봇랜드 공사장을 오가는 대형트럭들로 인해 주택 균열과 소음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여기에다 국도 5호선 공사(마산합포구 현동~구산면 난포리 9.1km 구간)에 투입되고 있는 대형차량도 마을 내 왕복2차로 도로를 오가면서 그 진동으로 인해 도로변에 위치한 주택과 상점 등에 균열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도로변의 피해가구 수만 서른 가구가 훨씬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변 주택에서 70년가량 살아온 주민 장덕생(76)씨는 4일 현장을 찾은 기자에게 “우리 집을 봐라. 벽면에 금이 가고 난리다. 다른 집도 마찬가지다”며 “도로도 갈라지고 인도도 금이 가는 등 파손된 부분이 있어 애들이 걸어가다 넘어질까봐 직접 시멘트를 바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지난 9월 28일 경남도·경남로봇랜드재단·국도 5호선 공사 업체 등의 관계자들을 만나 피해 현황 파악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이날 현재까지도 현황을 전달받지 못했다. 이에 주민들은 3일 창원시·경남로봇랜드재단 관계자 등이 모인 자리에서 전수조사 등 요구사항을 다시 한 번 요구하며 피해보상을 촉구했다. 이수강 수정마을 이장은 “피해 현황 파악 등 조치가 늦어지자 주민들이 굉장히 화가 난 상황이다”고 했다.

    ◆“느닷없이 집 앞에 하수펌프장”= 이뿐만 아니라 로봇랜드 하수처리시설공사에 따른 민원도 제기됐다. 구산면 수정리 974-1에는 마산로봇랜드 하수처리시설공사의 일환으로 중계펌프장 설치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펌프장은 로봇랜드에서 발생한 하수를 10.761km 길이의 하수관을 통해 덕동하수처리장까지 보내기 위해 설치되는 중계펌프장 2개소 중 한 곳이다.

    김모(62)씨는 모친과 동생이 살고 있는 주택 주변에 하수처리시설이 설치된다는 것에 반발해 지난달 19일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다. 김씨는 하수처리펌프장 설치에 따른 지하수 오염과 악취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중계펌프장을 설치하게 된 경위를 밝히고 펌프장을 이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의 대책은= 창원시 해양항만과 관계자는 “로봇랜드는 경남도·창원시·민간업체 등이 참여하고, 국도 5호선은 발주처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라 수정마을에서 제기되는 공사차량에 대한 민원 해결 주체가 불분명하다. 주민들의 피해호소가 큰 만큼 이번 주까지 시 차원에서 피해현황을 파악한 뒤 관련 기관들을 모아 보상 등 논의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펌프장과 관련, “하수처리시설 설치 전반은 기본설계 용역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진행됐다. 수정마을에 설치되는 중계펌프장은 주택이 밀집한 마을 내부로부터 이격된 장소에 선정했다. 인근의 다른 부지는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내년 4월 개장을 앞두고 토지 보상 등 협의 절차를 거치기 어려운 사정도 있었다. 현재 토지 소유자의 사전 동의를 받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시설 이전 시 도시계획시설 인가를 다시 받는 등 절차상 시일이 너무 길어져 현실적으로 이전이 어렵다. 하지만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악취방지시설을 설치하고 펌프장 주변에 나무를 심는 등 환경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안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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