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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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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2018 시즌 결산

정규리그 2위로 아시아챔스리그 직행 역대 최고 성적
월드컵 휴식기 전력 보강 주효
구단주·대표이사·감독 ‘원팀’

  • 기사입력 : 2018-12-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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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FC가 정규리그 2위로 K리그1 복귀 시즌을 화려하게 마쳤다.

    시즌 시작 전만 하더라도 경남은 강등권 후보로 거론됐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8위를 목표로 제시했다. 경남은 시즌 초반 4연승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월드컵 휴식기 이후 11경기에서 무패행진을 하면서 2위까지 올라섰다. 경남은 3위 울산현대와 치열한 경쟁 끝에 정규리그 한 경기를 남겨두고 2위를 확정하면서 시·도민구단 최초 정규리그 성적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말컹은 26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말컹은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득점왕에 오른데 이어 K리그1에서도 최고의 골잡이임을 입증했다.

    경남은 지난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최초로 승격해 ACL에 진출한 팀이 됐다.

    ◆돌풍 아닌 실력= 경남은 시즌 첫 경기인 상주상무전에서 말컹과 김종부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이로 인해 말컹 1경기·김 감독 3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시즌 초반 4연승을 질주하며 위기를 잘 넘기고 전반기를 리그 4위로 마쳤다.

    월드컵 휴식기 동안 공격수 파울링요, 조영철, 미드필더 이광진, 수비수 유지훈을 영입하는 등 팀 전력을 보강해 후반기 11경기에서 8승 3무로 무패행진을 하면서 리그 2위로 도약했다.

    경남은 K리그1 1~6위 팀이 맞붙은 상위 스플릿(스플릿A)에서도 2승 1무 2패를 하면서 팀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리그를 마감했다.

    축구계에서는 괴물 공격수 말컹과 네게바, 쿠니모토 등 외국인 선수들과 김효기, 최영준, 박지수 등 국내 선수들의 조화가 이뤄졌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원팀 경남FC= 조기호 대표이사는 지난 2016년 부임 당시 축구인들 사이에서 ‘축알못(축구를 알지 못하는 남자)’ 우려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조 대표는 조직 안정화에 노력하면서 김종부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선수단 운영을 일임했다. 이에 따라 사무국과 선수단이 안정되면서 K리그2(챌린지)에서 3년 만에 K리그1(클래식)에 복귀해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구단주인 김경수 지사는 창원축구센터를 세 번 찾아 경남FC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김 지사는 지난 7월 조기호 대표가 ‘새 지사가 도정을 펼치는데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며 사직서를 제출하자 반려하면서 도민구단이 정치권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했다. 또 김 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말로만 도민구단이 아니라 명실상부하게 도민들이 주인이 되는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또 시즌 최종전 이후 “어려운 조건에서 기적같은 결과를 만들어낸 김종부 감독과 선수들께 340만 도민과 함께 뜨거운 격려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관중 동원 9위= 경남은 창원축구센터를 비롯해 김해와 진주에서 총 19번의 홈경기를 치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클럽별 관중 현황에 따르면 경남의 총관중은 6만207명(경기당 평균 3168명)으로 집계됐다. 경남의 홈경기 중 가장 많은 관중이 찾은 경기는 지난 9월 2일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경기로 이날 1만3082명이 입장했다.

    경남은 지난해 K리그2(챌린지) 시절 유료 관중 955명보다는 평균 관중 수가 늘었지만, 리그 평균 5371명에는 못 미쳐 12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5~2017년 3년간 2부 리그로 강등된 영향으로 축구 열기가 식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내년에는 사인회 등 팬 서비스를 늘리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관중 수를 늘려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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