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7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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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만 잘하면 막을 수 있는 치매랍니다”

■ 혈관성 치매
뇌출혈·뇌경색 등 뇌혈관 질환으로 발병
노인뿐만 아니라 30~40대서도 나타날 수 있어

  • 기사입력 : 2018-12-0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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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며 향후 건강보험의 정책까지 바뀌게 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치매다. 현 정부 들어 치매를 국가가 책임지기 위한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고, 치매 환자들은 이미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을 받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10%가 넘는 비율로 치매 환자가 있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치매 하면 알츠하이머 치매를 생각하나 또다른 치매의 한 종류인 혈관성 치매가 전체 치매 환자의 16%가량 차지하고 있다. 이 혈관성 치매는 예방이 가능해서 더욱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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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관성 치매는 예방이 가능하다= 흔히 치매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부르는 질환인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직 100% 예방법을 찾지 못했다. 발병을 해도 병을 최대한 늦추는 역할을 하는 게 주된 치료법일 뿐 완치도 할 수 없다. 그러나 혈관성 치매는 다르다. 충분히 건강 관리를 한다면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혈관성 치매의 발병 원인은 뇌혈관의 기능과 관련이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출혈이 생겨 발생하는 출혈성 뇌혈관 질환과 뇌경색으로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괴사하는 허혈성 뇌혈관 질환으로 나뉜다.

    전체 뇌혈관 질환 환자 중 허혈성 뇌혈관 질환이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막힌 뇌혈관으로 인해 뇌세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뇌 세포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인지장애가 오는데 이를 혈관성 치매라고 부른다.

    이러한 뇌혈관 질환은 성인병의 근간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조절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고혈압의 경우 노년층은 본태적으로 혈압 상승이 흔히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혈압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또한 동맥경화나 혈전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약물을 복용해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하는 것도 혈관성 치매 예방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갑자기, 그리고 후유증이 큰 병= 뇌혈관 질환은 주로 갑작스레 발생한다. 특히 뇌출혈의 경우 제때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급격히 뇌기능이 저하돼 큰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119를 통해 신속히 병원에 가야 한다. 장애로 인한 2차적인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절대로 자가운전해서 병원에 오면 안 된다. 이처럼 뇌혈관 질환은 언제 어디서 갑자기 쓰러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뇌졸중의 증상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한쪽편의 팔다리의 마비, 의식, 언어, 시야, 보행이나 평형장애와 어지럼증과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극심한 두통이 있다. 갑작스럽게 발생하고 주로 비대칭(일측)마비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뇌졸중 증상에 대해 미국 뇌졸중학회는 FAST라고 홍보를 하고 있는데 FAST의 F(Face : 얼굴) 얼굴의 안면마비, A(Arm : 팔) 양팔을 들어 한쪽이 힘이 빠지거나 균형을 잡지 못하고, S(Speech : 말) 갑작스럽게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글씨가 이상하게 보일 때, 그리고 마지막으로 T(Time : 시간), 이런 증상이 있다면 지체없이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뜻이다. 갑작스럽게 위의 증상이 나타났다가 수분에서 수시간 이내 회복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일과성뇌허혈발작으로 뇌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일시적으로 뇌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는 신경학적 증상으로 뇌경색과는 차이가 있지만 차후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신체의 중요한 메시지로 이 역시 정밀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뇌혈관이 서서히 막혀서 뇌세포가 죽는 피질하 혈관성 치매는 천천히 발병하는 대신 회복이 어렵다. 몸이 둔해지고 우울감이 오면서 배뇨기능 등에도 문제가 생겨 화장실을 자주 다니게 되거나 몸을 제대로 제어를 못하는 증상도 나타난다.

    시립마산요양병원 신경과 김재영 원장은 “MRI 촬영 등으로 혈관성 치매를 진단할 수 있으나, 노인들의 경우 그저 ‘나이가 들어’라는 생각에 넘어가서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가족력이 있다면 특히 주의를 해야 하며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빨리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치매, 가족도 함께 노력해야= 이런 혈관성 치매는 발병에서부터 치료 과정 전반에 환자의 의지뿐만 아니라 가족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최초 증상이 보이면 빠른 시일 내 검사를 받고 확진일 경우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가족들이 관심을 가지고 평소와 다를 경우 검사를 받는 걸 권해야 한다. 또한 뇌혈관의 혈류량과 관련이 많은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걷기 운동하는 것으로 혈액순환을 높이는 것도 좋다. 이렇게 환자와 가족이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에 대한 관심을 가진다면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가지 않고 충분히 일상적인 생활도 가능하다.

    식생활 역시 중요하다. 혈관성 치매는 성인병의 기저요인과 비슷한데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특히 채소류를 많이 먹도록 하며 붉은 육고기는 가급적 멀리하고 생선은 꽁치나 고등어 같은 DHA가 많이 포함된 등푸른 작은 생선류를 권한다. 술 담배는 무조건 끊어야 하는 필수 요소다. 이렇게 까다로운 식단관리를 통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 질환의 예방 및 조절을 하기 위해서다.

    치매가 진행된 환자의 경우는 환자의 상태를 가족들이 수시로 살펴줘야 한다. 치매 환자는 본인 스스로 상태를 인식하지 못함과 동시에 주변에 도움 역시 청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환자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양상일 때 일시적으로 그 자리를 피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공격적인 양상을 보이는 이유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로 배변문제 등 기초적인 문제에서 발생하는데 가족들이 주기적으로 배변 여부를 확인하고 화장실을 유도하는 등의 대처를 통해 공격성을 낮출 수 있다.

    요양병원에서 치매 환자를 보는 전문의들은 환자들이 공격성을 보여도 늘 겪다 보니 겁내거나 물러서지 않는다고 한다. 대부분 이유를 알고 있기 때문에 대처가 가능한데 가족들 역시 치매환자를 처음에 돌보는 건 결코 쉽지가 않다.

    이럴 때 전문의와 지속적이고 충분한 상담과 각 지역 연계센터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현명하게 치매 환자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국가의 치매 치료도 이처럼 가족과 함께하는 치료가 중심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노인뿐만 아니라 이제 40대를 넘어 30대에서도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 치매가 발생하면 환자는 물론이고 가족들도 많이 힘들어진다. 건강한 생활 관리와 관심을 가지고 검사를 통해 미리 예방해 나와 내 가족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100세 건강시대를 열어 가자.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

    도움말= 시립마산요양병원 신경과 김재영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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