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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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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좋은 사람들과 느끼는 겨울나기- 이해련(창원시의회 문화도시 건설위원장)

  • 기사입력 : 2018-1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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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낙엽을 실어 어디론가 겨울여행을 떠난다.

    나무들의 앙상한 가지는 겨울이 왔다고 작은 흔들림으로 전해주고 있다. 한 장 남은 달력은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음을 알려주기에, 마주한 마지막 달력에 시선을 머물며 잠시 한 해를 뒤돌아보는 생각에 빠져든다.

    개인적으로 크고 작은 일들과 소소했지만 미소 짓게 하는 일들, 힘들었지만 보람 있었던 기억들, 나에게 관심으로 지켜주시는 주변의 고마운 분들, 보고 싶은 분들, 그리고 죄송한 마음에 안부전화라도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분들, 많은 것들이 스치고 지나간다.

    그리고, 다양한 모임 등을 통해 만나게 되어 새 인연으로 잘 이어가고 있는 올해 만난 많은 분들과의 좋은 인연을 잘 가꾸어 가기 위해 내가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물씬 든다.

    늘 바쁘다는 이유로 소홀하고 무심히 넘어가곤 했던 나를 이해와 배려로 격려하고 아낌없이 주신 마음을 잘 느끼고 있기에 감사하다.

    때론 우연한 만남이었지만 좋은 인연으로 너무 소중한 사람으로 함께 나누었던 시간들이 감사의 마음으로 자리한다.

    핑크빛 꽃비도, 지루했던 더위도, 유난히 아름다웠던 단풍도, 다 떠나고 이제 어떤 겨울을 느끼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이 겨울을 좋은 사람들, 소중한 사람들과 느끼고 즐기고 싶어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움츠리고 있던 부드러운 감성의 감각을 살려서 함께 나누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좋은 인연으로 이어가는 것은 서로를 알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상대의 마음을 느끼며 그 마음을 담아 이야기 나눈다면 공감은 마음 한구석에 따뜻한 공간으로 자리할 것이다.

    좋은 사람들과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 따듯한 정이 넘치는 겨울을 보내고 싶어진다.

    한 해 열심히 살아온 많은 분들과 살아가는 이야기로 꽃 피우며 서로의 기쁨도 슬픔도 나눌 수 있는 사랑과 위로가 있는 겨울 이야기로 채워가며 마지막 한 장의 달력을 넘겨야겠다.

    느낄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느낄 수 있어야 살아있는 것이다.

    이 해 련

    창원시의회 문화도시

    건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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