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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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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커뮤니티 케어, 가정에서의 생활을 응원하다

  • 기사입력 : 2018-1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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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미숙 희연 재가 커뮤니티케어센터 시설장


    통계청의 최근 추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 인구의 13.8%, 2025년 15.6%, 2035년 28.7%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인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하여 노인이 한국 사회에서 갖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노인 인구에 대한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과 맞춤형 서비스가 요구된다. 보건복지부 노인 실태조사 결과 건강이 유지되는 경우에 노인의 88.6%는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계속 거주하길 원하고, 거동이 불편해지더라도 재가서비스를 받으며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응답률도 57.6%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커뮤니티 케어’가 왜 필요한가를 고민하게 하는 조사 결과라 생각한다.

    ‘커뮤니티 케어’란 돌봄(Care)이 필요한 사람이 자신이 살던 지역사회(Community)에 거주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사회서비스 체계를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월 커뮤니티케어 추진방향, 3월 추진본부 구성, 11월 완성형 모델을 발표했다. 읍면동을 플랫폼으로 민-관 통합 연계된 전달체계를 확대하고 정착 지원 프로그램과 돌봄서비스 등을 살던 곳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2019년도부터 선도사업을 실시하겠다는 것이 골자이다. 재가생활을 최대한 연장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한 곳에서, 연계 안내받고 상담이 가능한 지원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커뮤니티케어 센터는 국내 최초 의료·복지 복합체로서 희연병원과 유기적인 연계관리 시스템을 가동, 가정에서 생활하기를 희망하는 어르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응원한다. 가족을 통한 비공식 보호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통한 공식 보호를 적절히 분배해 주간보호, 방문요양, 방문간호, 방문목욕, 복지용구 대여 등 가정에서의 생활에 필요한 복지, 의료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사무원, 운전기사 등 전문 인력들이 하루 중 일정 시간 어르신을 기관에 보호하며 일상생활 활동 지원 및 심신기능의 유지, 향상을 위한 활동을 제공하며 어르신의 가정을 방문하여 신체활동, 가사, 외출동행, 정서지원 등 전문 방문요양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주간보호 서비스는 인지 및 신체 욕구사정을 통한 개인별 수행능력을 파악하여 인지프로그램(한글·한자·수·공예교실 등), 신체프로그램(치매예방체조·볼링 등), 사회성프로그램(요리·노래교실 등), 특별프로그램(계절나들이·공연·생신잔치)이 진행되며, 자격을 갖춘 강사를 초빙, 다채롭고 유익한 프로그램의 참여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잔존기능을 유지하고, 계획적이고 전문적인 요양서비스를 받으며 품위 있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회적 인식의 변화로 노인 부양이 가족 책임의 의무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좀 더 선택적인 관계로 바뀌어가고 있음에 재가서비스의 확대, 케어센터의 필요는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매일 아침 뵙게 되는 어르신의 밝은 표정, 자제분과 대화하는 목소리, 자택에서의 소소한 일상 모습에서 커뮤니티 케어의 중요함을 느낀다. 류미숙 희연 재가 커뮤니티케어센터 시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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