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7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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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검, 김해 율하이엘조합 전방위 압수수색

비대위 고소장 접수 1년4개월 만에 3차례 걸쳐 대행사 등 30여곳 조사
업무 대행사 대표 등 3명 출국금지

  • 기사입력 : 2018-11-1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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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검찰이 사업비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김해 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 업무 대행사 등 관계사 30여 곳을 3차례에 걸쳐 전방위 압수수색했다. 조합이 고소장을 접수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10월 12일 6면 ▲김해 율하이엘주택조합 내부 갈등 ‘고조’ )

    창원지검은 14일 오후 김해 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 광고 대행사 및 관련자 주거지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16일 부산 동래구 온천동의 업무 대행사 사무실 등 11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일에는 부산 소재 이엘주택조합의 회계사무소 등 15곳을 압수수색했고, 3차례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졌다. 업무 대행사 대표 등 관련자 3명은 출국금지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합 사업비 280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수사 지휘를 받은 김해서부경찰서는 일부 혐의를 확인해 조합 관계자 등을 지난해 10월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비대위는 이들이 토지 매입 과정에서 부당한 업무 처리로 업무 대행사에 47억5000여만원의 부당 이익을 얻게 했고, 설계용역계약을 진행하면서 평당 계약금액을 부풀려 조합에 64억7000여만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또 업무 대행사 간 사업권을 양도하면서 조합에 30억원의 손실을 입혔고, 증빙 자료 없이 광고비 119억8000여만원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업권 포기 보상금 8억원을 부당 집행하는 등 총 280여억원을 부당 집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비대위가 고소장을 제출한 지 1년 4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조합 관계자들은 검찰의 지지부진한 수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창원지검 앞에서 수차례 열기도 했다. 지난 5월 새로 선출된 조합 집행부는 그간의 사업 추진 과정을 들여다본 결과, 업무 대행사가 1100여억원의 사업비를 지인의 법인에 수의계약해줬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기도 했다.

    이엘조합은 지난해 6월 김해시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았지만 첫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조합은 당초 1군 건설사와 시공 협약을 맺으려 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지난 2월 임시총회를 열어 반도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착공하지 못했다. 사업 승인 요건이었던 초등학교 설립과 관련된 절차는 중앙투자심사 대상에 오르지 못하면서 내년 4월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업이 장기화되자 조합 내부에서는 임시총회 때 결정된 반도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조속히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업무 대행사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업무 대행사를 교체하고 다른 시공사를 선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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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율하이엘시티 투시도 /경남신문DB/

    현 조합은 업무 대행사가 사업 초기 불합리하게 지출한 자금 내역을 확인하고 사업을 정상 추진하기 위해 검찰 수사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조합은 현재 브릿지 대출 만기로 이자 부담 등 재정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은 오는 12월 임시총회를 개최해 그간의 사업 진행 과정을 설명하고 시공사 선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서는 업무 대행사 등에 관한 수사 결과가 서둘러 나와야 한다”고 했다.

    창원지검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다. 언제 결과가 나오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박기원 기자 pk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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